복합개발·데이터센터·환경사업 등 중점 추진...수익성 확보에 중점
대벽산단 지분 취득해 김포 ‘대벽일산산업단지 조성사업’ 참여 추진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건설>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가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건설>

[인사이트코리아 = 노철중 기자] 지난 26일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이하 한화건설) 대표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신임을 얻으면서 3연임에 성공했다. 2021년 한화건설 대표에 오른 그는 2022년 11월 ㈜한화에 합병된 이후에도 직을 유지하며 올해에도 지휘봉을 잡게 됐다.

올해 과제는 명확하다. 지난 2년 간 이어진 적자를 탈출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 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흑자전환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개편으로 해상풍력사업이 한화오션으로 넘어감에 따라 생기는 매출 공백을 메우는 일도 중요한 과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마무리하고 올해 복합개발사업, 데이터센터, 환경사업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과 관리역량을 핵심 전략사업에 집중하고 수익성 확보에 중점을 두는 등 체질 개선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해 30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2년 2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적자 폭도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5조3266억원에서 3조7452억원으로 급감했다.

한화건설은 본궤도에 오른 대형 복합개발 사업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말 사업비 3조1000억원 규모의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이 착공했다. 올해에는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뜬다. 해외에서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가 재개됐다.

이 사업들은 김 대표가 취임하기 전부터 추진해오던 것이지만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한 것은 그의 성과다. 취임 후 김 대표는 그린 디벨로퍼로서 역량을 키위기 위해 노력해왔다. 복합개발 사업 이외에도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자원순환·수처리 사업,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점 가진 사업부문 ‘선택과 집중’ 전략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한화건설은 안산 카카오 데이터센터, 동탄 삼성SDS 데이터센터 등 2004년부터 총 11개의 데이터센터를 준공했다. 또한 현재 2개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공사 중이며 다수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중이다.

디벨로퍼형 데이터센터 사업도 본격화한다. 창원시 등과 함께 서버 10만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Hyper scale)급 창원 IDC 클러스터의 개발에 참여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7일에는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착공했다. 이 사업은 평택시 통복동에 위치한 기존 공공하수처리장을 신대동 일원으로 통합 이전하고 지하화하는 것이다. 지상에는 친환경 공원과 체육시설을 비롯한 휴게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는 2146억원이며 사업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으로 한화건설 외 6개 시공사가 함께 공사를 진행하고 한화의 자회사인 에코이앤오가 준공 후 30년 동안 운영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은 대전하수처리장, 천안하수처리장에서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도 진행한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6월 ‘대벽산단’이란 법인의 지분을 취득해 김포시 대벽리 일반 산업단지 조성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시는 지난 2월 ‘김포 대벽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예정지에 대해 개발행위허가 제한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대벽일반산업단지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라며 “김해테크노밸리, 용인테크노밸리 등의 산업단지 조성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향후에도 우수 사업지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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