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지상방산 및 해양방산∙조선해양 거점 투자
“10년 후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성장 목표”

[인사이트코리아 = 심민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국내외 투자를 위해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국내 기업이 실시한 유상증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를 통해 해외 지상방산, 조선해양, 해양방산 거점을 확보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Top Tier)로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4월 24일, 구주주 청약은 6월 3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실권주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6월 9일~10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인 방산 수요의 빅 사이클이 예상되는 유럽, 중동, 호주, 미국 등지에 전략적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해 2035년 연결기준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해외 해양방산·조선해양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해서 8000억원을 투자한다. 1조6000억원은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지상방산 거점 투자와 방산 협력을 위한 지분 투자에 활용한다. 9000억원은 국내 추진장약(MCS) 스마트 팩토리 시설과 주요 방산 사업장 설비 및 운영에 투자한다. 3000억원은 무인기용 엔진 개발 시설에 투자할 방침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전략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산∙조선해양∙우주항공 톱-티어로 한 단계 더 도약함으로써 다시 한 번 기업가치의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