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작 하데스, 670만장 이상 팔리며 시장 돌풍 일으켜
독특한 스타일·OST...팬들과 적극 소통으로 완성도 높여

[인사이트코리아 = 신광렬 기자] 최근 세계 게임시장에서 핫한 인디게임이 있다. 그리스 신화를 독특하게 재해석한 로그라이크 액션게임 ‘하데스(Hades)’ 시리즈가 주인공이다.
2020년 정식 출시된 하데스는 하드코어한 난이도로 유명한 로그라이크 장르를 표방한다. 무엇보다 독특한 시스템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많은 유저들을 끌어들였다. 정식 버전 출시 4일만에 100만장을 돌파했다. 현재까지 약 670만장 이상이 팔렸다. 스팀에서는 긍정적인 평가 98%로 ‘압도적으로 긍정적’을 기록 중이다. 유명 게임 매체 IGN이 선정한 역대 최고의 게임 리스트에서 13위를 차지했다.
하데스 시리즈를 개발한 슈퍼자이언트 게임즈(Supergiant Games)는 직원 수가 25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강점인 유연함과 독창성을 적극적으로 살려 게임 시장의 ‘작은 거인’으로 우뚝 섰다.
이 회사는 미국의 게임 개발자 아미르 라오와 개빈 사이먼이 세웠다. 전략게임 ‘커맨드 앤 컨커(Command & Conquer)’ 시리즈로 유명한 일렉트로닉 아츠 스튜디오에서 근무하던 이들은 2009년 회사를 나와 슈퍼자이언트 게임즈를 세웠다.
슈퍼자이언트 게임즈는 2011년 첫 작품 ‘배스천(Bastion)’으로 본격적으로 게임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쿼터뷰 액션 RPG 장르로 나온 배스천은 출시 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출시 2년만에 판매량 170만장을 돌파했다. 인디게임 업계에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2014년 출시한 ‘트랜지스터’, 2017년에 출시한 ‘파이어’ 등의 작품들도 잇따라 성공을 거뒀다. 이같은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2020년 출시한 ‘하데스’는 회사 명성을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알린 작품이 됐다.
슈퍼자이언트 게임즈를 대표하는 특징은 독특한 아트 스타일과 게임 OST다. 손으로 그린 듯한 유화풍의 아트 스타일을 게임에 접목했다. 여기에 수준 높은 OST를 매 작품마다 넣어 독특한 개성을 만들었다.
유저들과의 지속적인 소통도 게임사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슈퍼자이언트 게임즈는 게임을 개발할 때마다 개발 과정을 팬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했다. 게임 출시 전부터 얼리 억세스(앞서 해보기)와 같은 방식을 통해 플레이어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여 게임을 개선해 왔다.
최대 성공작 하데스가 대표 사례다. 회사는 하데스를 얼리억세스로 출시한 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그 결과 하데스는 정식 출시 시점에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를 가지고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현재 슈퍼자이언트 게임즈는 하데스 2의 정식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유저들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으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얼리억세스로 출시된 하데스는 전작인 하데스에 버금가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완성형으로 출시될 하데스 2에 전 세계 게임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