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은 이상 무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힘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4일 대한항공에 대해 2분기 여객, 화물 모두 좋다고 전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한 4조3750억원, 영업이익은 6% 감소한 451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2분기 대한항공의 단거리 노선 수요 증가 폭은 크지 않으나, 유럽/미주 등 원거리 노선이 실적을 견인하며 국제선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2조4700억원 규모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안도현 연구원은 “화물 수요도 중국발 전자상거래 화물 증가와 유럽 컨테이너 운임 상승에 따른 반사수혜로 견조했고 운임도 양호한 바, 항공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 증가한 1조700억원으로 추정했다”며 “다만 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공항관련비/객화서비스비 등의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수반되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p 하락할 것으로 추산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항공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18조2950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조100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이제 미국 법무부(DOJ)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EC와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파악되며, 승인 절차는 10월 안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 측의 조건이었던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도 에어인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전환사채 4750억원(보통주 전환 시 4346만주)을 보유 중인데, 제3자배정 유상증자 이후 대한항공이 보유한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전환한다고 가정하면 실질 지분율은 81%까지 상승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결합에 실패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될 뿐만 아니라, 이후의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절차도 예상 대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대한항공의 유럽/미국 슬롯 이관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원거리 노선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향후 국내 유일의 FSC(대형항공사)로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에 기반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구가할 전망”이라며 “특히 지역별 여행수요 성수기가 달라 뚜렷한 비수기가 없고, 항공화물 사업도 보유 중이라 타 항공사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정당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여행수요는 견조하고 항공화물 운임 하락도 제한적일 것인 바, 2024년의 매출액은 2019년의 1.5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비용 증가 요인을 상쇄 가능한 성장성”이라며 “현재 주가는 12MF 주가수익비율(P/E) 7배, 주가순자산비율(P/B) 0.7배 대로 P/B 밴드 최하단 수준인데, 비중확대가 유효한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