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8%나 감소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6일 진에어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좋았으나, 2분기부터는 그러한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2분기는 지난 1분기와는 사뭇 다른 결이었다”라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배제하더라도 1분기처럼 영업하기 마냥 녹록한 분기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박수영 연구원은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에 근접한 실적을 기록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에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214억원)를 크게 하회(-58%)하는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진에어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19억원, 9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종 조업 단가나 인건비 등 비용적인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을 받고 있으나, 운임의 경우 전년 대비 꾸준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시장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해외여행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라며 “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국제선 월별 수송객 수는 5월 기준 전년 대비 35% 증가한 약 712만명을 기록했는데, 2019년 동월의 95% 수준까지 회복했다”라며 “문제는, 수요가 아니다. 공급량 증가와 비용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항공기 추가 도입에 어려움이 있는 부분은 사실이나, 작년과 비교했을 때 운항 횟수 기준 외항사/국내 FSC(대형항공사), LCC(저비용항공사) 모두 공급량이 큰 폭 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조업단가나 인건비 등에서 인플레이션 압박도 지속 확인되고 있다”며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운임 수준은 맞으나, 판가 못지않게 비용에서도 인플레이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의 국내 여객 시장을 떠올려보면, 과열됐던 공급 경쟁 탓에 어려운 업황이 이어졌다”라며 “팬데믹을 거치며 시장은 재편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 사마다 보유 기재 수가 소폭 줄어들긴 했으나, 영업을 재개하거나, 대형기를 도입해 단거리 노선 영업에까지 활용하는 항공사도 있다”라며 “양대 국적사 합병 이후 본격화될 시장 재편까지 녹록한 상황을 기대하긴 어렵겠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