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의 면모를 갖춰가는 중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유안타증권은 27일 한화에 대해 1분기는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전했다.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한화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7% 줄어든 1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82.3% 감소한 2358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6897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라며 “연결 자회사 실적 부진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승웅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제도 강화 등 일회성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했고, 금리 상승 등으로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감소했다”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수출 공백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모듈의 가격, 판매량이 모두 하락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라며 “2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폴란드향 인도가 본격화되고, 하반기부터는 한화솔루션의 실적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모멘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고, 모멘텀 내 태양광장비 사업을 한화솔루션에 양도하는 동시에 건설과 글로벌부문 내 플랜트와 해상풍력 사업을 한화오션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사업 양도로 수취하는 4395억원(태양광 장비 370억원, 해상풍력 1881억원, 플랜트 2144억원)은 글로벌부문의 무기화학 사업 투자와 주주환원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별도 매출액은 전년대비 4.6% 늘어난 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275.8% 증가한 1837억원을 기록했다”라며 “한화솔루션은 1분기부터 사업목적에 지주업을 추가하면서 영업이익에 자회사 배당수익을 포함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화생명(2023년 DPS 150원), 한화솔루션(2023년 DPS 300원)이 배당을 재개하면서 배당금수익은 2023년 312억원 → 2024년 1077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2022년부터 시작된 그룹내 사업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는 중”이라며 “한화오션 중심의 해상풍력 밸류체인, 한화솔루션 중심의 태양광 밸류체인이 완성되는 모습”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4부터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사업 효율성이 제고되며 기업가치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