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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김동명 LG엔솔 대표, 북미 영토 확장…’캐즘’ 이후 미래 대비한다
김동명 LG엔솔 대표, 북미 영토 확장…’캐즘’ 이후 미래 대비한다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04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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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세 배터리 업계 ‘보릿고개’…올해 상반기 ‘혹한’ 전망
美 얼티엄셀즈 2공장 가동 및 애리조나 공장 착공…생산능력 확대로 ‘황금기’ 준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LG에너지솔루션>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대표가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전기차(EV) 수요 둔화세에도 미국 영토 확장에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 미국 얼티엄셀즈 제2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2번째 단독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의 첫 삽을 떴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대중화 직전 수요가 침체하는 ‘캐즘’ 현상으로 배터리 업계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가운데, 당초 계획대로 미국 투자를 이어가며 미래 전기차 시장 ‘황금기’를 대비하고 있다.

보릿고개 넘는 배터리 업계…LG엔솔 올 2분기까지 실적 부진

올해 상반기는 LG엔솔을 비롯한 배터리 업체에 혹독한 한파가 몰아닥칠 전망이다.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예년만 못한 게 가장 큰 이유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41만대로 전년 대비 16.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전기차 시장 성장률 33.5%보다 16.9%포인트 감소한 수준이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성장세가 올해 본격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업체의 성장세도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생산한 배터리 대부분이 전기차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전방산업 부진은 후방산업인 배터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 2022년 기준 글로벌 톱(TOP) 10 배터리 업체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812GWh(기가와트시)로 이중 전기차용 배터리 출하량은 690GWh다. 전기차용 비중이 85%로인 만큼, 매출 대부분을 해당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과 후방산업인 배터리 시장은 한 몸”이라며 “전기차 시장 수요가 둔화하면 배터리 시장 역시 연동돼 따라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금리와 내연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등으로 북미·유럽 전기차 수요가 둔화했다. 이에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재고 조정을 위해 배터리 셀 주문량을 일시적으로 줄였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 초까지 이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엔솔의 출하량도 직격탄을 맞았다. 하이투자증권은 LG엔솔의 올해 1분기 중대형 배터리 셀 출하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약 20%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6조3750억원, 영업이익은 83% 감소한 109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해 2분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기간 배터리 셀 주문량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나 중대형 배터리 적자 폭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공장 가동률 하락에 따른 고정비 부담이 여전하고 원재료 역래깅 효과(시차 효과) 등을 고려할 때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제외한 중대형 배터리 손익은 적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5% 줄어든 6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80% 감소한 9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얼티엄셀즈 2공장 가동 및 애리조나 공장 착공…‘미래 위한 준비’

LG에너지솔루션 북미 생산공장 현황.<LG에너지솔루션>

LG엔솔이 이처럼 보릿고개를 넘고 있지만 김동명 대표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회사가 그동안 공들여온 미국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는데 추호도 망설임이 없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당초 생산능력 확대 계획을 주저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

앞서 LG엔솔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테네시주(州) 스프링힐 지역에 있는 얼티엄셀즈 제2공장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지난 2021년 착공한 지 2년 반 만이다. LG엔솔은 얼티엄셀즈 공장의 생산능력을 총 50GWh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현재 가동 중인 얼티엄셀즈 제1공장 역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제3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이 밖에 조지아주 서배너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오하이오주 파예트카운티에는 일본 혼다와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생산시설을 늘리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2026년 생산을 목표로 미국에서 원통형 46시리즈(지름 46㎜) 배터리도 준비한다. LG엔솔은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 내 2번째 단독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총 7조2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의 원통형 배터리 생산 규모는 36GWh다.

특히 46시리즈 중 하나인 4680 원통형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원통형 배터리는 몇 년 전만 해도 각형과 파우치형보다 단위 용량이 작아 업계에선 비주류에 속했다. 하지만 테슬라가 지난 2020년 4680 원통형 배터리 개발 계획을 발표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를 채택하거나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서 시장 성장성이 높은 제품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4680 원통형 배터리 수요는 오는 2025년 약 72GWh, 2030년 약 650GWh로 전망된다.

LG엔솔은 이번 미국 공장 가동과 착공 등 생산능력 확대를 미래를 위한 준비라고 설명한다. 북미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돌입할 것을 대비한 투자라는 의미다.

전문가들 역시 최근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는 LG엔솔의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아울러 가격을 무기로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 배터리 업체에 대비하기 위해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 품질 향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분야에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전기차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며 “전기차 보급은 기울기만 달라질 뿐 우상향할 것이라는 게 주지의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다만 중국이 가장 큰 문제다. 대규모 물량 공세로 (배터리) 덤핑을 시작한 만큼, 국내 기업 입장에서는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원가를 낮춰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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