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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9 19:43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전기차 캐즘 직격탄 맞아…K-배터리, 눈물의 ‘보릿고개’ 진입
전기차 캐즘 직격탄 맞아…K-배터리, 눈물의 ‘보릿고개’ 진입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4.04.08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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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분기 AMPC 제외 사실상 적자 전환
SK온 ‘적자 확대’·삼성SDI ‘수익 감소’ 불가피
‘반값 전기차’ 출시 3~4년 이전까지 수급 조절 필요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 조립 공정.<현대자동차>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올해는 전기차 캐즘(Chasm) 영역 진입과 글로벌 경기침체 지속으로 일시적 성장세 둔화가 전망되는 만큼, 사업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2024년 최윤호 삼성SDI 대표 신년사)

지난해부터 세계 전기차(EV) 시장에 불어닥친 ‘캐즘’ 현상으로 배터리 업계의 실적 악화가 현실이 됐다. 국내 배터리 업계 1위이자 ‘맏형’ 격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SK온과 삼성SDI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에 매출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어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1287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9.9%, 75.2% 감소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1573억원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316억 원이다. 사실상 적자전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주요 고객사인 완성차 업체의 재고 조정에 메탈 가격 하락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감소라는 악재가 겹쳤다. 이러한 상황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캐즘 현상에 따라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배터리 사업 시작 이래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겪는 중”이라며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일시적 둔화를 보이는 게 사실이고 작년도에 배터리 주요 원재료의 리튬 가격도 상당한 폭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것들이 상반기 손익에도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 앞둔 SK온·삼성SDI 수익 타격 불가피

SK온과 삼성SDI도 LG에너지솔루션과 같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SK온은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영업 적자는 186억원으로 3분기 861억원보다 적자 폭이 4배 넘게 줄었지만 올해 초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SK온 배터리 사용량은 4.2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GWh보다 7.3%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 때문으로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증권업계에서는 SK온이 올해 1분기 적게는 1000억원 후반대, 많게는 3000억원 중반대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은 그나마 상황이 조금 나을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선별 수주 덕분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보다는 상대적으로 실적 타격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삼성SDI는 BMW 전기차 모델과 아우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가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 리비안 전기차 모델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1~2월 글로벌 시장에서 배터리 사용량 5.2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3.5GWh보다 47.4% 성장했다.

다만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삼성SDI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한 5조2098억원으로 추정한다. 영업이익은 34.4% 줄어든 2442억원으로 전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로 확보한 프리미엄 전기차 중심의 완성차 제조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판매량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1분기에도 EV향 중대형 배터리 출하량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가격 추이 반영에 따른 판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액은 감소할 전망이나 고에너지 밀도 제품인 P6의 점진적인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량을 조정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아울러 향후 3~4년간 과거처럼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작아 템포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배터리 업계가 이른바 ‘숨 고르기’ 시기에 직면했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가격이 똑같아지는 ‘반값 전기차’가 출시되기 전까지 하이브리드 차량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며 “향후 3~4년간은 전기차 시장이 과거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와 배터리 수요는 ‘실과 바늘의 관계’처럼 똑같이 움직인다”며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완만해진 만큼,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투자는 진행하되 (생산시설) 준공 시점을 약간 늦추거나 생산량을 줄이는 등 템포 조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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