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한화손해보험은 보험업계에서 ‘여성보험 명가(名家)’로 통한다. 지난해 3월 나채범 대표이사가 키를 잡으면서 여성 고객 공략에 힘을 쏟기 시작했고, 1년이 지난 현재 ‘여성 특화 보험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손보는 상생금융 측면에서도 이 같은 장점을 살려 ‘여성’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여성 전용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난임을 지원하는 등 저출생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탠다는 구상에서다.

금융권 최초 펨테크 연구소…여성 전용 상품 출시

한화손보는 지난해 6월 여성의 생애주기와 건강을 생각하는 차별화된 보험·상품 서비스 제공을 위한 ‘LIFEPLUS(라이프플러스) 펨테크 연구소’를 국내 금융권 최초로 설립했다.

펨테크(Femtech)란 여성을 의미하는 ‘Female’과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를 결합한 합성어로, 여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기술과 상품·서비스 등을 통칭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된 사업 분야다.

한화손보는 펨테크 연구소의 1호 작품으로 여성 전용 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 1.0’을 지난해 7월 출시했다. 생리·임신·출신·갱년기·폐경 등 여성 고유의 생리현상과 유방암·갑상선암·난소·자궁암 등 고위험 질병군에 노출돼 있는 여성을 연구해 특화된 보장과 서비스를 담은 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에 탑재된 ‘출산 후 5년간 중대질환 2배 확대 보장 특약’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 유예서비스’는 금융감독원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1호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사회 취약계층을 배려하거나,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금융상품 출시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행된 제도다.

올해 1월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 2.0’을 선보였다. 이 상품에 탑재된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는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올해 첫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며 독창성을 인정 받았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 2.0은 임신·출산과 연계해 보장영역을 개척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다는 관점에서 상품과 서비스가 독창성과 유용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은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8개월 만에 신계약 매출 기준 100억원을 돌파했다.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 3.0’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저출생 극복 위해 지역사회와 협력 

한화손보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지역사회, 관련 기관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화손보는 충청북도 및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와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손보는 충북도의 올해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을 후원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사업을 맡아 수행한다. 세 기관은 저출생 극복 인식개선 사업을 위한 홍보·행사 등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과 ‘저출생 극복 및 난임의학 발전을 위한 기부협약식’을 가졌다. 한화손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에 매년 1억원씩 5년간 후원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생명의학연구재단은 저출생 극복을 위해 생명 의학과 기초발생학을 연구하는 임상, 기초과학자들의 인적 교류와 공동 연구기관 구축, 기술 이전 등을 통해 난임 환자를 위한 첨단 기술을 개발 응용하는 의료재단이다.

한화손보는 ‘여성을 가장 잘 아는 보험사’ 답게 ‘가족친화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가족친화기업 인증은 여성가족부가 ‘가족친화 사회환경의 조성 촉진에 관한 법률’ 제 15조에 따라 근로자가 회사 업무와 가정 생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모범적인 제도를 운영하는 기업에 부여하는 제도다.

한화손보는 ▲육아를 위한 아빠휴가 제도 ▲승진 시 리프레시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안식월 제도 ▲임신지원 휴가 ▲취학전후 돌봄휴가 등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아동양육과 가족부양의 책임을 분담하기 위해 직원들이 바라는 워라벨 근무환경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며 “여성을 가장 잘아는 보험사에 걸맞는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