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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메리츠금융, 부동산금융으로 몸집 키웠는데…PF 부실 우려 없나?
메리츠금융, 부동산금융으로 몸집 키웠는데…PF 부실 우려 없나?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4.01.19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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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금융사 부동산PF 부실 우려
메리츠 “전체 부동산PF 중 98% 이상이 선순위”
서울 중구 메리츠타워.<메리츠금융>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리츠타워.<메리츠금융>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말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시작으로 대규모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취급 금융회사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이 보유한 부동산PF 우발채무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전망이 나와, 여기에 자금을 투입한 메리츠금융그룹에 시장의 시선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7일 발간한 ‘이슈 건설사 PF 우발채무 점검’ 보고서를 통해 “롯데건설의 지난해 말 부동산PF 우발채무는 5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2조7000억원)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우발채무란 채권자와 지급시기·금액이 정해진 확정채무는 아니지만, 가까운 미래에 시장이 어려워지는 등 특정 상황이 발생하면 부채로 잡힐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인 부채를 말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건설업에 대한 우려가 재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분기에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 중 메리츠금융 펀드의 차환 여부 및 만기 등 조건 등이 PF 우발채무 차환 위험 경감에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메리츠=부동산금융 ‘강자’

앞서 지난해 1월 메리츠금융과 롯데건설은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공동으로 결성한 바 있다. 당시 메리츠금융이 선순위로 9000억원을,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후순위로 6000억원을 부담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는 오는 3월이다. 롯데건설은 이 펀드의 만기 연장과 함께 증액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롯데건설의 부동산PF 우발채무로 인해 메리츠금융이 타격입을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게 시장 반응이다.

하지만 메리츠금융의 부동산PF 부실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메리츠화재)·증권업(메리츠증권)·여전업(메리츠캐피탈)을 영위하고 있는 메리츠금융은 전통적으로 ‘부동산금융 강자’로 꼽힌다. 일찌감치 시장에 뛰어들어 입지를 구축하고, 대규모 PF 대출을 주선하고 있다.

우선 메리츠증권의 경우 지난 2010년 증권업계 최초로 부동산PF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대부분 금융회사가 부동산금융에서 손을 뗀 상황이었지만, 메리츠증권은 이 위기를 기회로 본 것이다.

그 결과 증권업계 10위권 밖이었던 메리츠증권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2022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2018년 1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6년 연속 매분기 1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화재 역시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왔다고 평가받는다. 상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자동차보험에 집중하는 경쟁사와 달리 수익성 높은 장기인보험 중심 영업을 펼쳤다. 또 자산운용과 관련해서는 메리츠증권이 주선한 부동산PF에 투자하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해왔다.

이처럼 메리츠금융은 부동산PF 대출을 발판 삼아 고속 성장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조799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전년 말보다 5조7562억원 늘어난 94조8495억원 규모다.

부동산PF 대출 ‘부메랑’ 우려

시장에서는 공격적으로 늘린 부동산PF 대출이 오히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메리츠금융의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14조2000억원,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는 4조4000억원가량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메리츠증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해외대체투자 등 고위험 여신비중이 높은 수준이며, 메리츠화재·메리츠캐피탈 역시 대출채권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PF 대출로 구성돼 있는 등 그룹 계열사 전체적으로 부동산 여신 집중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고금리 환경에 따른 국내외 부동산 시장 둔화로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도 높아졌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메리츠금융의 연결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7%,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4.6%로 전기 말(1.2%·2.2%) 대비 크게 상승했다.

금융사들은 대출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5단계로 나누는데, 통상 고정이하여신은 회수가 어려워 사실상 떼인 돈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날수록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하기 때문에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까지는 그룹 내 주요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나, 경쟁 심화와 규제환경 강화, 고금리 환경 지속 및 부동산경기 저하로 인한 주요 자회사의 영업환경 저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편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부동산PF 문제는 후순위 (비중이 높은) 금융기관에 있다”며 “메리츠금융은 전체 부동산PF 대출 중 98% 이상이 선순위이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메리츠금융은 지금까지 부동산PF 대출 관련 부실이 한 건도 없었다”며 “부동산PF 부실 우려가 대두된 시점부터 리스크 관리를 기존보다 더 보수적으로 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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