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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국 5대 증권사①미래에셋]김미섭·허선호 대표, 1등의 자존심 지킨다
[한국 5대 증권사①미래에셋]김미섭·허선호 대표, 1등의 자존심 지킨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3.12.18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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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창업주 과감한 세대교체...50대 ‘젊은 피‘ 전면 내세워 위기 돌파
글로벌·자산관리 초점…인도 증권사 성장·WM 실적 개선 미션
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미래에셋증권>
김미섭(왼쪽)·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미래에셋증권>

잘 나가던 증권사가 위기를 맞고 있다. 2020년 미래에셋증권을 시작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며 승승장구하던 증권사들의 실적이 올해 뚝 떨어졌다. 국내 5대 증권사 중 어느 곳도 영업이익 1조원을 올리지 못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내년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4년을 앞두고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금융지주·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의 탄생 역사와 미래를 살펴본다.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전 세계적으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며 국내 증권사들의 실적도 추락했다. 증권업계 1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올 3분기 누적 순이익 2251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3242억9000만원 대비 30.5%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지난 3분기 전반적으로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악화로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등의 IB부문 실적이 크게 떨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미국, 유럽 등에 투자한 부동산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며 IB부문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올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IB 수수료 수익은 414억원으로 직전 분기(565억원) 대비 26.7% 줄었다. 지난해 3분기(529억원)와 비교하면 21.7% 감소했다. 또 부동산 영향으로 별도기준 실적에서 4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성적표에 오점을 남겼다.  

이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키워드로 ‘글로벌·자산관리(WM)·디지털 전환‘을 잡았다. 지금껏 잘 해온 분야를 다듬고 확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증권사로는 드물게 위탁매매와 기업금융(IB) 두 분야에서 모두 다섯 손가락 안에 든다. 때문에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IB를 대신해 WM, 글로벌 등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증권가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설립했다. 박 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5년여만에 최연소 지점장 자리에 오른 인물로, 이후 30대의 젊은 나이에 미래에셋캐피탈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 설립 후 2년여가 지난 1999년 설립됐다. 온라인 전문 증권사로 시작한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부동의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여의도의 칭기스칸‘으로 불릴 정도의 승부사인 박 회장은 당시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2조4000억원이라는 큰 돈을 걸었다. 다른 증권사가 제시한 금액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었다.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를 예상했지만, 박 회장은 우려를 이겨내고 미래에셋증권을 업계 최고로 성장시켰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던 해외 지점을 이어받아 글로벌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해외 사업을 본격화했다.

김미섭·허선호 체제, ‘글로벌·WM·디지털 전환‘ 방점

박 회장은 올해 인사에서 또 한번 세대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젊은 피인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을 신임 대표 자리에 앉혔다. 미래에셋그룹 창립 멤버로 20여년간 미래에셋증권 대표 자리를 지켜왔던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각각 1968년, 1969년생으로 50대 젊은 CEO다. 김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글로벌과 WM을 맡아 전문성을 발휘할 전망이다. 두 사람 모두 각자 맡은 임무가 뚜렷하다. 

허 부회장은 실적이 주춤한 IB부문을 대신해 WM사업 수익성을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그는 최근까지 WM사업부 대표를 맡아 자산관리 비즈니스 강화와 디지털 경쟁력 혁신을 이끌어왔다. 

올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IB부문 실적은 감소했지만 WM, 브로커리지 등은 호조세를 보였다. WM사업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마친 상태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0월 기존 부동산 PF 관련 사업부 7개를 4개 본부로 통폐합해 덩치를 줄이고, WM사업부에 고객자산배분본부 조직을 배치해 사업부를 보완했다.  

김 부회장은 글로벌 사업을 책임진다. 김 부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법인 대표, 글로벌사업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한 '해외통'으로 홍콩·인도 등 신규 지역 진출 및 해외법인 설립, 국내 최초 룩셈부르크 SICAV 펀드 론칭, Global X 인수 등을 주도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최근 인도 증권사 ‘쉐어칸증권(Sharekhan Limited)‘ 인수를 발표한 만큼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운 상황이다. 쉐어칸증권은 인도 10위 증권사로 현지 400여개 지역 130개 지점과 4000여명의 외부전문투자자를 보유하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쉐어칸 지분 인수에 4800억원을 쏟아부었다.

박 회장은 쉐어칸증권 인수를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20년을 여는 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의 기대가 큰 가운데 김 부회장은 향후 5년 내에 인도 증권사 5위를 목표로 현지 사업을 키울 생각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 해외 지점 실적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분기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늘었다. 특히 브라질·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법인의 세전 순이익이 278억원으로 전년동기(169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은 고무적이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을 비롯한 수익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금리 인하를 통한 매크로 변수 변화 시 가장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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