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B
    24℃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26℃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 경영 ‘촉’, 인구대국 인도서 빛 발한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의 글로벌 경영 ‘촉’, 인구대국 인도서 빛 발한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1.17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도 시가총액 홍콩 증시 제치고 세계 4위 올라서
미래에셋, 쉐어칸 인수로 증권 사업 확대 드라이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미래에셋증권, 그래픽=남빛하늘>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국내 금융투자업계 기업들의 눈이 해외로 향하고 있다. 국내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며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올라가는 모양새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선이 쏠리는 곳은 인도다.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인도는 아시아 1위 투자 시장으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17일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증시 시가총액이 홍콩 증시를 제치고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인도 시총은 지난달 역사상 최초로 4조 달러(5380조원)를 돌파했는데, 이는 국내 시총보다 2배 이상 큰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어려웠던 최근 3년여간 인도 시총은 1조 달러 가량 불어났다. 이날 인도를 대표하는 센섹스 지수는 2020년 1월 4만1000선이었으나 지금은 약 75.6% 상승한 7만20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MSCI 인도지수도 2020년 초 1350선에서 이달 2510선으로 치솟았다. 인도의 주가지수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 요소에도 꾸준히 상승했다.

박현주 ‘혜안’ 또 통했다…인도 시장 선점 

인도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기업 중 인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인도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통해 인도에서 15년 이상 사업을 전개하며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상태로, 지난달에는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해 다시 한 번 사업 확대에 나섰다.

박 회장은 일찍이 인도 시장의 가능성을 알아봤다. 그는 인도의 많은 인구, 영어 사용 환경 등을 눈여겨 보고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06년 인도 뭄바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 법인을 설립하고, 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 세계 기업들이 해외 투자를 축소하는 추세였지만, 박 회장은 인도의 가능성을 확신했다. 

특히 그는 장기적으로 인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56개 펀드, 24조5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현지 시장 9위의 자산운용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 자본 운용사로, 인도 진출 15년만에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미래에셋이 인도 시장을 선점한 가운데 국내 금융투자 기업들은 최근 앞다퉈 인도에 베팅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인도 자산운용사 ‘라이트하우스 칸톤’과 MOU를 맺고 현지 투자 확대에 나섰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인도 자산운용사와 협력해 ‘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출시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인도에 지점을 각각 2개씩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박 회장의 혜안이 빛을 발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 회장은 홍콩 시장 진출을 통해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열고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의 글로벌 회장직을 맡아 홍콩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그 결과 홍콩법인은 고속성장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2조9559억원에 이를 만큼 규모를 키웠다. 

20년 넘게 지속된 글로벌 경영 ‘뚝심’ 

미래에셋그룹의 인도 시장 선점은 그룹 창립 이후 20년 넘게 ’글로벌 경영‘을 외쳐 온 박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2016년 대우증권을 인수할 때도 해외 사업 강화를 염두에 두었다. 그는 대우증권의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미래에셋 DNA를 심을 수 있다고 봤다. 

지난 2018년에는 미래에셋증권 회장직을 내려놓고 글로벌투자전략고문(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을 맡아 해외 사업 확장에 앞장서기도 했다.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선두기업 ’글로벌X‘, 2022년 영국 ETF 시장 조성 전문회사 ’GHCO‘,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 2023년 쉐어칸 인수 모두 그가 발로 뛰며 일궈낸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해외 진출에 성공한 국내 14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사업은 고객자산 기준 1000억 달러(134조3500억원)에 달하며, 해외법인 자기 자본은 약 4조4000억원이다.  

미래에셋에서 운영중인 해외법인은 총 12개, 사무소는 3곳이다. 그중 인도네시아법인은 2020년 주식시장 1위에 올라선 이후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고, 2007년 진출한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2분기 말 기준 브로커리지 점유율 5위에 올라서며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운용사 중 해외투자 규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 16개 지역에 진출해있으며, 운용자산은 총 305조원에 달한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lt;미래에셋자산운용&gt;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이 2024년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선다.<미래에셋증권>

인도 중심 글로벌 사업 지속 확대 

박 회장은 올해 인도 사업 확대로 그룹 방향성을 잡았다. 특히 아직 인도에서 미미한 수준인 증권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4800억원을 들여 인도 10위 증권사 ‘쉐어칸 증권(Sharekhan Limited)‘을 인수했다. 박 회장이 그리는 그림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업해 증권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을 키우는 것이다. 쉐어칸을 5년 안에 인도 5위 내의 증권사로 만든다는 포부다.

박 회장은 인도가 미래에셋그룹의 미래 20년을 결정할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미래에자산운용 인도법인 15주년 행사에서 “인도는 높은 교육열과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높은 자존감, 영어 공용화 등의 환경으로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갖춘 나라”라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및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홍콩법인 CEO인 이정호 부회장을 글로벌 사업 총괄 부회장, 한현희 전무를 글로벌 비즈(Global Biz)부문 대표로 선임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두 사람은 향후 인도 사업을 이끌어가는 것은 물론 글로벌 전체 비즈니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글로벌 사업과 별개로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의 상황은 다소 좋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또 4분기에는 해외 부동산 대체 투자에 따른 손실 부담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인한 충당금 등으로 인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사업은 향후 미래에셋의 실적 반등에 중요한 키가 될 전망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큰 자본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을 비롯한 수익 다각화를 위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이로 인해 현재 대형사 중 가장 낮은 ROE를 기록 중이나 금리 인하를 통한 매크로 변수 변화 시 가장 큰 폭의 실적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