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5일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99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3.3% 증가한 8218억원, 영업이익은 93.2% 늘어난 990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 변압기 단가 상승기에 수주했던 변압기 물량이 지난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3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 5조2000억원 중 50% 이상이 북미와 중동에서 발생한 전력 변압기 수주로 추정된다”라며 “수익성이 좋은 전력 변압기 수주가 매출로 인식될 것이고 주요 원재료 가격도 2022년 대비 안정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북미 지역의 변압기 수주 단가는 다른 지역 대비 높은 편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그는 “연초에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매출액 3조3000억원, 수주 37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며 “올해 신규 수주 가이던스는 2023년 2차례 상향된 수주 가이던스 32억달러 보다도 상향된 수치로 2024년에도 전력기기 시장은 긍정적인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 지역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증가에 따른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변압기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중동 지역도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지속되며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재 2025년까지 변압기 납품 물량이 어느정도 확보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2026년 이후 공급 물량에 대한 수주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며 “이에 올해 신규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2026년 이후까지 중장기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HD현대일렉트릭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2% 늘어난 3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31.1% 증가한 3797억원을 전망한다”라며 “전반적으로 글로벌 그리드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HD현대일렉트릭의 주요 매출처인 북미와 중동 지역의 전력기기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북미 지역의 변압기 PPI는 지난 12월 기준 341pt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변압기 생산 단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2022~2023년에 수주한 물량들이 매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