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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익성 ‘제로(0)‘에도 수소사업 열 올리는 까닭?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익성 ‘제로(0)‘에도 수소사업 열 올리는 까닭?
  • 김재훈 기자
  • 승인 2024.01.10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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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수소는 후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혀
수소차 활성화까지 오랜 시간 걸릴 전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현대차>

[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해 수소 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후대를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가 올해 CES 미디어 콘퍼런스 발표 주제로 수소와 소프트웨어를 꼽은 것에 대한 연장선상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CES 2024’에 참가해 ‘수소 생태계 완성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는 자체 수소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그룹사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HTWO 그리드’ 솔루션은 ‘HTWO’를 중심으로 각 그룹사 내의 수소 역량을 종합해 고객의 특성과 니즈에 맞춘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해당 솔루션을 통해 전반적인 수소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소차가 공기를 정화하는 원리.<HTWO>

수소차, 달리는 공기청정기

HTWO 사업의 일종인 수소차는 전기차와 더불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전기차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차라면 수소차는 탄소를 되려 줄이는 효과를 낸다. 

수소차는 수소와 반응할 산소를 외보에서 수집하는데 외부 산소에 불순물이 있을 경우 연료전지 성능이 저하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공기필터막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대기보다 깨끗한 공기를 생산한다. 이후 수소차는 사용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이 과정이 대기를 정화하는 효과를 내기에 수소차를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부른다.

수소차 활성화까지는 오랜 시간 걸려

다만 단기간 내에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수소차가 보급 현황·인프라·가격 등의 이유로 활동 범위를 넓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1~10월 글로벌 수소차 판매량은 4604대로 전년 동기대비 52.6% 감소했다.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유일한 경쟁자인 토요타가 지난해 3567대를 팔아 전년 대비 22.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지만 두 회사의 합산 판매량은 8171대로 1만대를 넘기지 못했다. 

국내 기준 판매량이 크게 늘지 못하는 건 인프라 문제가 가장 크다.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에 따르면 10일 기준 수소 충전 시설은 국내 168곳에 불과하다. 그 중 몇몇 충전소는 버스 전용 충전소로 승용차 충전이 불가하다. 수소 충전을 위한 전문 인력도 필요해 충전 가능한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재고량에 따라 완충이 어려운 지점도 있다. 또한 절반에 가까운 수의 충전소가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어 급한 상황에서는 충전이 제한적이다.

정부 주도로 충전소를 확대한다 해도 비싼 건립 비용과 위치 선정도 발목을 잡는다.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전기차 충전소가 수천만원 정도에 건설이 가능하다면 수소차 충전소는 건립 비용이 30억원에 육박한다. 현행 법상 수소차 충전소는 공동주택·의료시설과 일정 거리를 둬야한다는 점도 충전소 보급을 늦추는 요인 중 하나다.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선 가격 인하도 필수적이다. 현재 넥쏘 기본 판매가는 6950만원이다. 서울시 기준 3250만원의 구매보조금을 받으면 실질 구매가는 절반으로 떨어지지만 업계 관계자는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을 정도로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수소의 생산·이동·저장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감안하더라도 수소차 비용은 여전히 고가”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CES2024에서 김창환 전무와 함께 수소 솔루션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현대차>

“수소는 후대를 위한 것“

수소차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에 현대차가 수소차로 큰 수익을 얻기는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도 현대차가 수소차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건 오래 전부터 수소가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 여겨 많은 투자를 감행해왔던 기조 때문이다. 현재 현대차와 도요타를 제외한 어떤 기업도 수소에 투자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인 투싼 iX35 FCEV를 개발했다. 수소 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꼽은 현대차는 지금까지 수소차 시장을 전두지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에 힘을 쏟는 것은 우리 세대가 아니라 후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 역시 “넥쏘는 판매가 어렵고 수소 인프라가 작으며 팔아봐도 원가가 워낙 높아 손실이 크다”며 “여러가지 부침이 있고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과감하고 끈기 있게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필수 교수는 “수소차는 현재 그 어떤 수익도 내지 못하는 상태”라며 “수소 생산·이동·저장 문제 등을 비롯해 자동차 가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소차 확산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소 소비량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만3000톤에서 2035년까지 약 300만톤으로 늘려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2025년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해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지금껏 조 단위 이상의 투자를 해왔을 정도로 (수소를)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어떻게 주도권과 경쟁력을 확보하느냐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노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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