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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간판 내려…직원 전원 퇴사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간판 내려…직원 전원 퇴사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1.0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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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폐업 결정
엔트리브, 2012년 인수 이래로 연속 적자 기록…엔씨 이미지 하락에도 영향 끼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폐업을 결정했다. <엔씨소프트>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의 폐업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이로서 출시 직후부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트릭스터 M’도 출시 3년만에 문을 닫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4일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이하 엔트리브)의 폐업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회사의 대표작들인 ‘트릭스터M’ ‘프로야구H3’ 등의 게임들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엔트리브에 소속된 직원 약 70명은 권고사직 형태로 퇴사할 방침이다.

엔트리브는 2003년 국내 게임사 손노리가 설립한 개발사다. 2012년 2월 엔씨가 SK텔레콤으로부터 1084억원에 지분을 인수하면서 정식으로 엔씨의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인수 직후부터 11년 동안 적자가 이어지며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2023년까지 엔트리브의 누적 적자 규모는 약 617억원에 달했다.

엔씨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어려워진 회사의 상황 속에서 필요없는 자회사들을 쳐내고 몸집을 줄여 활로를 찾으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보인다. 엔씨는 지난해부터 투자하던 신사업들을 접고 실적이 나오지 않던 자회사들을 줄이며 가지치기에 나섰다.

지난해 8월에는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를 제작하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 ‘클렙’과 AI 전문 자산운용사인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의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12월에는 AI 금융 조직인 ‘금융 비즈 센터’ 소속 직원 40여명을 대상으로 조직개편 설명회를 열고 사업 정리를 공지했다. 다만 이제까지 엔씨가 정리한 사업은 비게임 사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게임 부문의 자회사 정리는 처음이다.

트릭스터M. &lt;엔씨소프트&gt;
엔씨소프트가 엔트리브를 통해 출시한 ‘트릭스터 M’은 엔씨의 이미지 하락을 가속화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엔트리브 인수 이후 지속적 투자 이어왔지만 성과 못 내...이미지에 되려 악영향

엔씨는 엔트리브를 되살리기 위해 그 동안 많은 투자를 이어왔다. 회사 차원에서 투자한 자금만 500억원에 달했으며, 신작 개발에 엔씨 측 고위 임직원들을 투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시도는 제대로 성과를 보지 못하거나, 오히려 엔씨의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역효과로 작용했다.

그 중에서도 트릭스터 M은 리니지 IP(지적재산권)의 개발자로 유명한 이성구 엔씨 총괄 프로듀서가 운전대를 잡고 내놓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원작 게임 ‘트릭스터’의 매력이 모조리 거세당한 채 트릭스터의 껍질만 쓴 리니지라는 혹평을 들으며 엔씨의 이미지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처럼 트릭스터 M은 서비스 시작 이후부터 오랫동안 엔씨의 치부로 꼽혔다.

이처럼 엔트리브가 회사의 자금력과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소진시키는 상황에서, 부진이 계속된 엔씨가 더 이상 엔트리브를 끌고 가기 어려워졌다는 판단 아래 사업을 접는 결정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현재 엔씨는 기대작이었던 TL도 예상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4일에는 출시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서버 일부를 통합하며 유저들의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드러냈다. 엔씨의 입장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돈 잡아먹는 하마’로 전락한 자회사에 투자되던 자원을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발전과 강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신작 개발에 투자할 필요가 커졌다.

尹 정부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개정안이 철수 가속화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는 최근 윤석열 정부에서 추진 중인 모바일 게임 표준약관 개정안이 엔씨로 하여금 엔트리브의 철수를 서두르게 만들었을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이미 사용한 유료 아이템이라도 일정 기간 이내 구매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게임 내 아이템 상품 환불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이용자의 단순 변심에 따른 청약철회(환불)는 구매 후 7일 이내에 가능하되, 구매 후 즉시 사용되거나 개봉행위 등이 있었던 경우에는 환불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추진 중인 법안이 적용된다면 게임의 서비스 종료 시에는 사용 후 30일이 경과한 아이템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이내라면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해당 법안이 본격적으로 발효된 뒤에 트릭스터M 등 게임들의 서비스가 종료된다면, 엔씨 측에서는 해당 게임에 현금을 투자한 유저들에게 일정 금액을 환불해줘야 한다. 이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 측에서 엔트리브의 철수 시기를 앞당겼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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