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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최소 결제·일부만 결제=리볼빙…카드사에 현혹되면 연 20% ‘빚더미’
최소 결제·일부만 결제=리볼빙…카드사에 현혹되면 연 20% ‘빚더미’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12.12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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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카드사 리볼빙 서비스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과 같은 용어로 금융소비자 혼동
국내 카드업계의 휴면카드 수가 올해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lt;뉴시스&gt;<br>
신용카드사들이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과 같은 용어로 홍보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의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서비스 잔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이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과 같은 용어로 홍보하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인사이트코리아>가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NH농협 등 국내 7개 카드사 모바일 앱(App)을 살펴본 결과, 일부 카드사는 리볼빙 서비스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모호한 표현으로 안내하고 있다.

카드사 리볼빙 광고 등 화면 현황.<금융감독원>

우선 신한·현대·하나카드는 결제예정금액을 확인하는 화면에서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이라는 정식 명칭을 사용해 직관적으로 표현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리볼빙이란 단어는 없지만 ‘일부결제후이월’이라고 적었다.

우리카드는 ‘결제플래너로 미납 걱정 없이 이용하세요’라는 홍보 문구를 띄어두고, 이를 클릭하면 고객이 원하는 경우 리볼빙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 결제플래너는 고객의 이번달 결제예상금액과 결제가능금액을 비교해 결제예상금액이 결제가능금액에 최대한 근접할 수 있도록 결제방법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일부 카드사는 리볼빙이 신용점수 관리에 긍정적인 듯한 표현을 써두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리볼빙에 대해 ‘결제금액 부담은 줄이고 연체로 인한 신용등급 또는 개인신용평점 하락을 방지하는 결제 편의 금융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롯데·NH농협카드는 리볼빙 서비스를 설명하고 신청하는 화면에서 각각 ‘신용점수도 관리해야죠’ ‘연체는 줄이고 신용은 철저하게 관리해요’라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고 있었다.

“리볼빙=카드사로부터 대출받는 것”

이처럼 소비자가 오인할 만한 문구를 활용한 리볼빙 광고가 늘어나자 금융감독원은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금감원 측은 “최근 카드사의 리볼빙 광고에 리볼빙이라는 단어 없이 다양한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당월에 일부금액만 결제할 수 있는 ‘일시불 분할납부 서비스’ 등 타 서비스와 오인할 수 있다”며 “리볼빙에 대한 거부감을 최소화해 리볼빙에 쉽게 가입을 유도할 우려가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리볼빙은 카드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상환하는 카드사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다. 예를 들어 매달 100만원을 고정으로 쓰는 소비자가 결제비율 10%로 설정해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해보자.

이럴 경우 첫달 납부할 돈은 결제금액의 10%인 10만원이고, 나머지 90만원은 다음달로 넘어간다. 두 번째 달에는 고정지출 100만원에, 이월된 90만원을 합친 190만원의 10%(19만원)를 갚고 나머지(171만원)는 다음달로 이월된다.

리볼빙 이용 시 차기이월액 뿐 아니라 다달이 추가되는 카드값의 일부도 계속 리볼빙으로 다음 달로 넘어감에 따라, 향후 상환해야 할 원금과 리볼빙 이자율 부담이 급격히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특히 리볼빙은 이자가 법정최고금리(20%)에 가까워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여신금융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주요 카드사의 리볼빙 수수료율은 15.65%~17.88%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리볼빙 잔액은 역대급을 기록하고 있다. 여신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드사들의 리볼빙 이월잔액은 7조5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리볼빙 이용 시 당월 결제예정액이 차기이월된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만, 사실 그 부분만큼 카드사로부터 대출 받는 것”이라며 “위험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사용할 경우 급격한 채무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드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의 리볼빙 광고실태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 등을 여신협회·업계와 공유하고, 향후 유사사례 재발 등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신협회·업계와 함께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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