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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넥슨 앞에서 열린 게임사 규탄 기자회견, 되려 역풍 맞았다?
넥슨 앞에서 열린 게임사 규탄 기자회견, 되려 역풍 맞았다?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1.30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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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민우회와 민주노총 등 일부 단체들, 남혐 손 논란에 대한 게임업계 대응 비판 기자회견 열어
회견 둘러싼 여론, 더없이 싸늘…본질 벗어나 성별갈등으로 몰아간다는 지적도
넥슨 노동조합 “민주노총 총연맹, 넥슨 노조와 논의 없이 기자회견 진행…손가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몰라”
여성민우회를 필두로 한 일부 단체들이 지난 28일  ‘남성혐오 손모양’ 파동에 대한 게임업계의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여성민우회 트위터>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여성민우회를 필두로 한 일부 단체들이 남성혐오 손모양 파동에 대한 게임업계의 대응을 비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다 오히려 역풍을 거세게 맞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여성민우회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을 필두로 한 9개의 단체는 ‘남성혐오 손모양’ 파동에 대한 게임사들의 대응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손 모양 논란이 터진 대부분의 국내 게임사들은 논란이 된 영상이나 아트워크를 모두 내리고, 프레임 단위로 뜯어서 영상을 분석하는 작업을 거치는 동시에 발견된 남성혐오성 손모양의 흔적을 유저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논란의 중심이 된 스튜디오 뿌리 또한 해당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시위단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기업들이 억지 논란에 굴복해 혐오세력 앞에 납작 엎드렸다”며 넥슨을 비롯한 게임사들이 논란에 취한 대응을 비판했다. 이들은 해당 사태를 “여성과 페미니스트를 공격하는 반사회적 여성공격 놀이”이라고 규정했다.

회견 둘러싼 여론, 더없이 싸늘...본질 벗어나 성별갈등으로 몰아간다는 지적도

그러나 업계와 유저들을 가리지 않고 해당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기자회견 자체도 자신들의 입장만을 일방적으로 언급한 뒤 어떠한 질문도 받지 않은 채 방어적인 태도로 일관하며 5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끝나버렸을 뿐 아니라, 이들 단체가 제대로 된 논점을 잡지 못한 채 성별간의 대립으로 사태를 호도했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는 성별간의 갈등이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손모양 사태는 게임 및 영상에 반사회적인 요소를 몰래 삽입한 것이 핵심이다. 그것이 남성혐오, 여성혐오, 심지어 일반적인 욕설이었다고 해도 업계가 취할 대응은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성별간의 대립으로 호도하며 여성혐오 논란으로 끌고 가려는 태도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게임업계에서는 매일같이 수많은 사건사고와 논란들이 일어나지만, 이들 중 유독 남성혐오와 관련된 논란들은 그 본질을 잃고 성별간의 갈등으로 귀결되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일부 단체들이 그 본질을 보지 못하고 진영논리에 매몰된 것 같아서 그 점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해당 손 모양이 남성혐오를 상징하지 않는다는 단체의 입장도 부정적인 여론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문을 통해 “‘집게 손’ 모양이 ‘남성혐오’를 상징하며, ‘페미’라는 반사회적인 여성 세력이 이러한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는 음모론은 일부 ‘남초’ 커뮤니티가 날조해 낸 허황된 착각”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해당 손 모양을 남성혐오의 아이콘으로 사용했던 사이트 ‘메갈리아’가 명백히 존재했던 시점에서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이다.

넥슨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4억원 이상의 넥슨캐시를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lt;넥슨&gt;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민주노총이 넥슨 노조지회와의 논의도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넥슨>

넥슨 노동조합 “민주노총 총연맹, 손가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몰라”

여기에 최근에는 넥슨 노동조합이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시위의 주체들이 해당 논란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채로 시위를 진행했다는 것도 밝혀졌다.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의 배수찬 지회장은 29일 저녁 발표한 입장문에서 “(해당 기자회견을 공동주관한) 민주노총 총연맹은 넥슨 노조지회와 어떠한 논의도, 사안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며 “심지어 손가락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였다”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배 지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항의만 하는 시늉이 아니라, 최대한 이번 문제가 외부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스피커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힘과 동시에 “우리에게 민주노총이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민우회 측은 <인사이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당시 있었던 기자회견 자리를 흠집내기 위해서 제기되는 논란들이 많다”며 “문제의 손모양이 정말로 남성혐오성 손모양이라고 생각하느냐.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니 성명문을 참고해 달라”고만 짧게 답변했다. 민주노총 측은 “공식 일정에 들어있던 기자회견이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회견에 대해 아는 것도, 답변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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