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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 ‘남성혐오’ 손모양…넥슨, 불똥 튈까 진땀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 ‘남성혐오’ 손모양…넥슨, 불똥 튈까 진땀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3.11.27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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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PV작업한 외부 스튜디오 애니메이터의 래디컬 페미니즘 성향 밝혀져
해당 스튜디오가 참여한 게임들 PV 및 스킬 컷씬 등에서 남성혐오 손동작 다수 발견
게임사들 일제히 영상 내리고 전수조사 들어가…넥슨은 회사 차원에서의 대응 예고하기도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 주말 동안 일제히 터진 남성혐오 손모양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해당 논란의 시발점이 된 넥슨의 엔젤릭버스터 PV 영상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국내 게임업계가 지난 주말 동안 터진 남성혐오 손모양 논란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손가락 파동의 시작은 25일 저녁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에서 새롭게 리메이크해서 출시한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와 관련된 논란이 시발점이었다. 해당 캐릭터를 홍보하는 애니메이션풍 PV(Promotion Video)에서 캐릭터가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손모양을 하는 장면이 잡히며 유저들 사이에서 의심의 목소리가 나왔다.

해당 손 모양은 한 때 대한민국에서 위세를 떨치던 래디컬 페미니즘 남성혐오 사이트 ‘메갈리아’의 마크로 쓰였던 손모양이다. ‘한국 남성의 성기는 작다’는 남성비하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메갈리아가 폐쇄된 현재는 남성혐오로 대표되는 대한민국 내의 래디컬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손모양으로 굳어졌다.

의심을 하기 시작한 유저들이 논란의 중심이 된 PV를 작업한 관련자들의 SNS를 조사한 결과, PV를 만든 외부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 ‘스튜디오 뿌리’의 팀장이자 해당 PV도 작업한 애니메이터인 ‘댓서’가 이전부터 래디컬 페미니즘 사상을 여과 없이 트위터에 표출해 왔던 것이 밝혀졌다.

해당 인물은 트위터에 “남자들 눈에 거슬리는 말을 했다고 SNS에서 몸 사리고 다닌 적은 없지만 페미를 그만둔 적은 없다”며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 줄게”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된 스튜디오 뿌리의 애니메이터 트윗 중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발언들 중 “은근슬쩍 스리슬쩍 페미 계속해 줄게”라는 발언이 결정타가 되어 엔젤릭버스터의 손모양을 둘러싼 의심은 확신으로 굳어졌고, 유저들은 곧바로 해당 스튜디오가 제작한 모든 게임들의 PV를 프레임 단위로 뜯어보며 ‘은근슬쩍 스리슬쩍’ 들어간 남성혐오 손모양을 찾기 시작했다. 그 결과 메이플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뿌리 스튜디오가 참여한 대부분의 게임 영상이나 스킬 컷씬 프레임 사이에 해당 손모양이 삽입된 것이 확인됐다.

뿌리 스튜디오는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스튜디오였다. 따라서 많은 게임사들이 해당 스튜디오에 PV나 스킬 컷씬 등의 외주를 맡겼기 때문에 파장이 컸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회사의 캐시카우(현금창출)격 게임들이 피해를 본 것은 물론이고, 카카오게임즈의 ‘이터널 리턴’과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 네오위즈의 ‘브라운더스트 2’, 심지어 중국 호요버스의 ‘붕괴 3rd’에서도 해당 손모양이 확인됐다.

해당 논란이 커지자 논란의 중심이 된 애니메이터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의 글들을 지우고 잠적했으며, 현재까지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논란성 발언들이 캡쳐되어 인터넷에 일파만파 퍼져 나가고 있다. 스튜디오 뿌리의 홈페이지는 분노한 유저들이 몰려들면서 트래픽 초과로 인해 사이트가 막혔고, 현재는 폐쇄됐다.

각 게임사들은 현재 해당 스튜디오가 작업한 영상을 내리는 등의 뒷수습 작업을 진행 중이다. 26일 긴급 라이브 방송에서 유저들에게 후속 조치 등을 설명하고 사과를 전하는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 <메이플스토리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해당 스튜디오에 외주 맡겼던 게임사들, 사태 커지기 전에 신속히 뒷수습 작업 나서

논란이 커지자, 해당 스튜디오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게임사들은 사태가 터진 시점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게 뒷수습 작업에 나섰다.

특히 주력 게임들이 모두 논란에 휩싸인 넥슨은 논란으로부터 반나절도 지나지 않은 26일 새벽 일제히 공지를 올려 관련 영상들을 모두 내리는 초강수를 둠과 동시에, 일부 인원을 소집해 대책 마련을 강구했다.

그 중에서도 논란의 시발점이 된 게임이었던 메이플스토리의 경우, 강원기 디렉터의 뒤를 이어 새로 디렉터 자리에 오른 김창섭 디렉터가 긴급 방송을 켜기도 했다.

전례 없이 굳은 표정으로 방송을 켠 김 디렉터는 “저와 메이플스토리는 맹목적으로 타인을 혐오하고, 또 그것을 드러냄에 있어서 일련의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그런 문화를, 그리고 또 몰래 드러내는 것에 희열을 느끼는 그런 사람들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스튜디오 뿌리와 협업한 작품들을 모두 전수조사할 예정이며, 회사 차원에서 사태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메이플스토리뿐 아니라 넥슨 자체적으로 이 일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임을 시사했다.

메이플스토리 뿐만이 아니라 넥슨의 다른 게임들인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또한 관련 영상을 모두 내리고 전수조사에 들어감과 동시에 ‘회사 차원의 대응’을 강조하면서, 넥슨이 스튜디오 뿌리에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임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다른 게임사들 또한 주말 중으로 사과문을 올림과 동시에 관련 영상들을 비공개 조치하며 급한 불을 끄기 위한 모습들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민국 게임업계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경 클로저스 성우 사태와 소녀전선의 ‘K7’ 사태로 대표되는, 래디컬 페미니즘과 남성혐오 논란으로 인해 크게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며 “게임사들 입장에서는 당시의 악몽을 재현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 뿌리가 26일 올린 사과문 전문. <스튜디오 뿌리>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스튜디오 뿌리는 26일 오후 4시 경 사과문을 올렸다. 스튜디오 뿌리는 해당 사과문에서 “해당 스태프가 작업했던 컷들을 리스트업해서 각 게임사들에게 전달했다”며 “의혹이 있는 모든 장면을 책임지고 수정할 것이며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 회사가 작업하는 모든 PV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사과문에서 ‘오해’와 ‘의혹’ 등의 표현이 남발되었을 뿐 아니라, 해당 스태프에 대한 구체적인 징계 내용도 제대로 언급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책임 면피를 위한 반쪽짜리 사과문이라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기자는 스튜디오 뿌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관련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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