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6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6% 줄어든 19조8891억원, 영업이익은 122.0% 증가한 1조5631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1조500억원을 상회했다”며 “정유 영업이익은 유가 강세에 따른 재고평가이익(4149억원)과 정제마진 상승으로 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진명 연구원은 “3분기 화학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조정에도 재고이익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며 “윤활유는 판매량 둔화 및 스프레드 하락에도 긍정적 재고효과 등으로 증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배터리 매출액은 메탈가 약세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하락과 수요 부진에 따른 일부 고객사향 출하 차질로 전년 동기대비 14% 줄어든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그럼에도 신규 공장(미국 등) 수율 개선 및 AMPC 확대(2099억원) 등으로 영업적자가 축소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3% 줄어든 1조2000억원을 전망한다”며 “정유는 전분기 재고효과 소멸 등으로 전분기 대비 40% 감소한 6758억원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럼에도 유가는 타이트한 공급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될 전망이며 정제마진은 낮은 재고 속 겨울철 등/경유 수요 및 항공유 호조세로 상방 압력이 재차 확대되겠다”라며 “화학과 윤활유는 일회성 소멸 등으로 감익이 불가피하나 견조한 PX 및 기유 스프레드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매출액은 미국 중심의 출하량 회복에도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이 지속되며 전기대비 소폭 둔화되겠다”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미국 공장 생산성 향상, 비용 효율화, AMPC(2229억원) 등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따른 일부 고객사향 물량 변동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전기차 산업을 둘러싼 우려 요인들과 지속된 SK온 수익성 부진 등으로 주가는 3년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신규 공장의 수율 개선으로 흑자전환 가시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과 관련된 디스카운트 요인들은 점차 해소되겠다”고 전망했다.

그는 “업황 강세에 따른 본업(정유) 실적 호조까지 감안할 경우 주가의 방향성은 위를 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