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현대로템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41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7대의 K2 전차 납품이 인식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세가 나타났지만 한국 육군으로부터 임차했던 K2 전차 10대를 다시 제작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8.5% 늘어난 9270억원, 영업이익은 29.3% 증가한 412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한국 육군으로부터 임차하여 폴란드에 납품했던 10대 분량의 K2 전차를 다시 제작하여 납품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증가하며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관련된 대부분의 비용이 3분기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어 4분기부터는 디펜스 부문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레일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7.7% 줄어든 3808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에 진행 중이던 코레일, 대만, 호주, 시드니 등 전동차 대형 사업이 생산 종료 단계에 진입한 영향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0~2021년의 신규 수주가 부진했던 탓에 2024년까지 레일솔루션 부문 매출은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1.3% 증가한 4142억원으로 3분기에 폴란드향 K2 전차 7대가 인식되며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다”며 “2024년, 2025년에는 각각 56대, 96대의 K2 전차가 납품될 예정으로 중장기 실적 개선세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에코플랜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8% 늘어난 1320억원을 기록하며 우상향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자동차, 제철을 중심으로 한 캡티브 수주 증가에 힘입어 수주 잔고가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은 규모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 수익성 역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현대로템의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4% 늘어난 3조4605억원, 영업이익은 12.4% 증가한 1658억원을 전망한다”며 “폴란드향 2차 계약이 지연되면서 신규 수주 모멘텀이 부재한 부분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수출 금융 지원 제도 개선 등의 노력이 계속해서 진행 중이기 때문에 2차 계약 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레일솔루션 부문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폴란드향 K2 납품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성장세와 에코플랜트 부문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어 중장기 실적 성장세는 유효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