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일 현대로템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는데, 폴란드향 K2 전차 매출 인식 방법이 변경되면서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8% 늘어난 9892억원, 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698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폴란드향 K2 매출 인식 방법이 인도 기준에서 진행 기준으로 변경됐고 지난 4분기부터 적용되면서 실적 서프라이즈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한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디펜스솔루션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4% 감소한 4195억원을 시현했는데 폴란드향 매출 비중은 약 50%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한, 창정비 등 방산 프로젝트 종료에 따른 비용 정산 과정에서 약 100억원을 환입하며 일회성 수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신규 수주는 레일솔루션 부문에서 5조3000억원,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1조6000억원, 에코플랜트 부문에서 8000억원으로 총 7조7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며 “수주잔고도 17조5000억원으로 2022년말 13조원 대비 34%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4년에도 디펜스 솔루션 부문에서 국군 K2 4차 양산 사업과 폴란드 2차 계약 체결을 기반으로 수주잔고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레일솔루션 부문의 적극적인 해외 사업 추진과 에코플랜트 부문의 캡티브 물량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폴란드 2차 계약 체결에 앞서 수은법 개정안 통과가 필요한 상황에서 계속되는 법안 통과 지연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구간으로 판단한다”라며 “폴란드 이 외의 해외 수출 사업도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대로템의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5.5% 늘어난 3조7832억원, 영업이익은 20.7% 증가한 2535억원을 전망한다”며 “디펜스솔루션 부문에서 폴란드향 K2 납품 규모가 56대로 확대되며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에코플랜트 부문도 최근 5개년 중 최대 수준의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레일솔루션 부문은 2021~2022년 신규 수주의 부재로 올해까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3년 신규 수주가 크게 증가하며 2025년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