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2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매출액은 예상치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SDC)와 모바일 경험(MX) 부문 호조로 인해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 늘어난 67조원, 영업이익은 259% 증가한 2조4000억원으로 잠정 발표되며, 예상치 및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매출액의 경우 추정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SDC와 MX 부문의 호조 영향으로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3분기 디바이스솔루션(DS)은 영업적자 3조8000억원으로 예상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며 “메모리 출하량은 ‘저가 판매 지양 정책’으로 인해 기대에 못 미쳤지만, 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D램은 5% 증가, 낸드는 비슷해 시장 대비 양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는 8인치 파운드리 업황 악화에 따른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3분기 SDC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3% 증가한 2조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flexible OLED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영향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3분기 MX/네트워크(NW)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3조3000억원으로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며 “갤럭시Z 플립5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 호조 영향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3분기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2% 줄어든 4000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VD 부문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지만, 생활가전 부문의 수익성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67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4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전망”이라며 “메모리 반도체의 수익성 개선이 DX 부문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상쇄시킬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4분기 D램은 판매량과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7%와 9% 상승하며 영업이익 1조원이 예상되며, 분기 후반 가격 반등이 추가 발생될 경우 재고자산평가손실에 대한 환입 규모가 더욱 커지며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낸드는 판매량과 가격이 각각 전분기 대비 17%와 11% 상승하며, 전분기 대비 영업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반등과 HBM3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현 시점을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 적기로 판단한다”며 “현 주가 수준 역시 12개월 trailing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로, 단기 rock bottom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