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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불도저 행보'...캐나다 의사 1800명 만나려는 까닭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불도저 행보'...캐나다 의사 1800명 만나려는 까닭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8.25 1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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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직접 뛰며 해외 시장 개척 의지
2030년 매출 12조원,...'글로벌 톱티어' 목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지난 24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있다.<셀트리온>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최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행보가 쉴 새 없이 바쁘다.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간담회를 열어 앞으로의 계획을 일과에 따라 구체적으로 제시하는가 하면, 공언했던 ‘3사 합병’에 대한 소식과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직접 나서 밝혔다. 서정진 회장의 나이는 57년생으로 올해 만 65세다. 그가 셀트리온을 세운 2002년 44세와 비교하면 모습(외모)은 변했지만, 여전히 그는 ‘청년의 심장’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지난 24일 서정진 회장은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앞서 17일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공시 간담회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는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특히 간담회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발로 뛰겠다"는 말과 관련해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캐나다 의사 1800명 직접 만나겠다"

서 회장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주가 부진에 대해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며, 직접 현장에서 뛰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랬던 그가 주주들에게 구체적 계획을 밝힌 것은 굳건한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 회장은 “올해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시장에 직접 판매망을 갖췄다”며 “오는 27일 일본을 시작으로 다음달 싱가포르에서 테마섹 등 주요 투자자를 만난 뒤 미국 맨해튼, 보스턴 등에 가서 직접 기업설명회를 하고 기관투자가를 만나 우리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캐나다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캐나다에 셀트리온 제품을 쓰는 의사가 1800명인데, 오전 미팅, 오찬, 점심 미팅, 만찬 등을 통해 하루에 20명씩 모두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캐나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은 3년 내 5000억원, 5년 내 1조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 회장은 또 “추석 이후부터는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을 다니면서 의사들을 직접 만날 계획”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셀트리온의 1등 영업사원은 나"라며,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2조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신뢰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서 회장의 발언은 영업활동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간담회 전부터 해외와 국내를 오가며 해외 법인장들과 함께 영업활동을 꾸준히 직접 하고 있었다"며 "투자자들 및 의사들을 만나 제품에 대한 상세설명 등을 직접 전달하면서 (보고받는 차원이 아닌)실질적인 영업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서 하신 말씀”이라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이 지난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제시한 비전.<셀트리온>

서정진 '불도저 행보'...셀트리온 성공의 비결 

서정진 회장의 적극적인 행보는 셀트리온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것이기도 하지만,  지난 20년간 셀트리온을 세계적 반열에 오르게 한 원동력인 도전적인 성품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핵심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활동적인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의 불도저 성향은 셀트리온 창업 초기 바이오 분야 지식이 전무하던 상태에서 1년간 40여개 국가를 다니며 일면식도 없는 외국 바이오 연구자들을 인터뷰하며, 최신 동향을 배웠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3월 경영 복귀 기자간담회를 통해 2030년까지 오리지널 40%를 가진 글로벌 톱티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업계에서 셀트리온은 ‘속도’를 중시하는 문화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의 기업문화를 연구한 책의 저자는 “셀트리온 사람들은 일 처리 과정이 가볍고 빠르며 단순해, 잘 훈련된 이어달리기 선수들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인다”고 평가했다.

해외 의료진과 파트너사들은 셀트리온 직원들의 일 처리 속도에 혀를 내두른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스페인의 한 대학병원 카를로스 그랑데 혈액암 전문의는 “글로벌 제약사 직원들을 많이 만나봤지만 셀트리온처럼 피드백이 빠른 회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서정진 회장은 “우리 직원들이 하지 못하는 걸 직접 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평균연령 31.8세의 젊은 회사 셀트리온을 경영하며, 기업 경영자와 관리자들에게 새로운 리더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바이오를 주도한 셀트리온이 서 회장의 공언처럼 ‘글로벌 빅파마’로서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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