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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매출 4조 야심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매출 4조 야심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6.23 1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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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97주년 맞은 유한양행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과 기반기술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유한양행>

[인사이트코리아=김민주 기자] 국내 기업에서 드물게 전문경영인 제도로 운영되는 유한양행은 ‘평사원 모두가 사장의 꿈을 꿀 수 있는 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민기업’으로 손꼽힌다. ‘기업은 사회의 소유’라는 창업주 유일한 박사의 유지를 100년 가까이 이어온 회사는 2026년 글로벌 50대 제약사, 매출 4조원 목표 달성을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그 도전의 중심에 선 인물은 36년 전 유한양행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샐러리맨 신화를 이룬 제 22대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이다.

지난 20일 유한양행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본사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97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유한양행은 1926년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유일한 박사의 애국애족의 신념을 바탕으로 설립돼 올해로 97주년을 맞았다.

유한양행의 모든 임직원들은 핵심가치인 ‘Progress(발전)’와 ‘Integrity(청렴)’를 바탕으로, 내재화된 정직과 성실의 문화, 전문경영인 제도를 통한 주인 의식, 경영권 세습이나 가족경영 없이 투명한 지배구조와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사회공헌 대표기업 ▲신약개발 중심 제약기업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100년 기업 중심에 선 36년 ‘유한맨’ 조욱제 대표이사 사장

오는 2026년 100주년을 맞게 될 유한양행은 지난 2021년 3월 조욱제 부사장을 제22대 사장으로 선임했다. 조욱제 사장은 1987년에 유한양행에 입사한 이후 병원지점장 이사·ETC 영업·마케팅 상무·약품사업본부장 전무·경영관리본부장 등 주요직을 두루 거쳐 2017년 3월 부사장에 임명됐다. 경영관리본부장 재임시 보여준 리더십과 적극적인 신약개발 추진 의지가 조 사장 선임 배경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조욱제 사장이 경영본부장 재임시절 지속적인 성과를 보여준 것도 사실이지만, 오랜기간 ‘유한맨’으로서 내외부적인 평판과 신뢰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취임 기념사를 통해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대표는 취임 당시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기반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실제 그의 취임 후 첫 행보는 글로벌 항체 신약 전문기업 에이프릴바이오에 1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대규모 투자 결정이었다. 유한양행의 외부 투자는 지난 한 해만 총 17건으로 신규 투자 9건과 추가 투자 8건으로 17건의 투자에 846억원을 투입했다.

아울러 부임 이후 유한양행은 프로바이오틱스 사업과 동물의약품 사업, 웨어러블 기기사업,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업 인수, 계약 등을 통해 파이프라인과 사업 영역을 전 방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 역량 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31호 신약이자 자사 간판 항암신약인 렉라자(비소셰포폐암치료제)의 경우 1차 치료제 적응증 확대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올해 2월 “이번 가을까지 렉라자의 1차 치료제 급여등재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렉라자가 1차 치료제 허가를 받으면 이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2의 렉라자’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연구개발(R&D) 조직 개편을 통해 효율성 제고에 나섰고 제이인츠바이오 등 바이오벤처로부터 항암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30일 R&D본부 산하의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부문을 사업본부급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중앙연구소와 임상의학본부, R&BD본부는 지난 3월 영입한 고려대 의대 종양혈액내과 교수인 김열홍 R&D 총괄 사장의 직속으로 개편했다. 김 사장은 암 치료 임상의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사업본부를 이끌 임원진에도 변화를 줬다. 오세웅 중앙연구소장 전무, 임효영 임상의학부문 전무, 유재천 약품사업본부장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R&BD 본부장(부사장)엔 한미약품에서 연구센터 상무·수석연구위원에 이어 지난해 말까지 글로벌 R&D 혁신 총괄(전무)을 역임한 연구개발 전문가 이영미 박사를 새롭게 영입했다.

조 대표는 해외사업 역량강화에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구축한 미국, 베트남, 중국, 호주 등 글로벌 거점을 통해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기업 및 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들어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사업화전략팀과 글로벌 AM팀을 신설하는 등 일부 조직도 개편했다.

유한양행은 외형적 성장뿐 아니라 선도적 ESG 경영 실천에도 진심이다. 지난해 초 대표이사 직속의 전담조직 ESG경영실을 신설, 전사 유관부서들로 구성된 ESG TF를 운영하는 등 조 대표이사가 직접 ESG 경영을 챙기고 있다. 또한,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제약회사의 사명과 '기업시민' 실천 의지를 담아 '인류와 지구의 건강, 더 나은 100년' 이라는 ESG 비전을 수립하는 한편, 재무적 성과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정보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유한양행이 20일 창립 97주년을 맞아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창립 97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100년사 창조를 위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다.&lt;유한양행&gt;
유한양행이 20일 창립 97주년을 맞아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창립 97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100년사 창조를 위해 신약 연구개발 역량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다짐했다. <유한양행>

부임 이후 매출 성장세, 국내 1위 기업 넘어 글로벌 50으로

조욱제 사장이 부임한지 2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 조 사장은 월급 많이 준다는 말에 솔깃해 우연히 제약업계에 발을 들인 후 평생을 제약회사에 남게 됐다고 지난 삶을 회고했다. 그런 그가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가진 꿈은 다름 아닌 ‘빨리 출근해서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이는 많은 투자를 통해 좋은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의 회사를 발전시키게 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조욱제 사장의 바람이 전해져서일까. 그의 부임 전후로 유한양행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0년 매출 1조6198억원, 영업이익 842억원에서 2021년 매출 1조6878억원, 영업이익 486억원을 달성했다. 2022년 매출은 전년대비 5.2% 성장한 1조7758억원, 영업이익은 360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올해 1분기(1-3월)는 국내 상장 제약사중 가장 많은 매출인 4314억원을 돌파해 업계 유일, 4000억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와 같은 흐름과 상황으로 봤을 때 유한양행의 비전인 ‘그레이트 유한, 글로벌 유한’(Great Yuhan, Global Yuhan)의 목표 달성은 요원한 것이 아니라는 전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 2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매출 수준으로 봤을 때 3년 후 4조원의 목표는 결코 쉽지만은 않다”라며 “다만, 렉라자를 필두로 한 R&D 성과와 신규 사업 등 잠재 성장성을 감안,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글로벌 50대 기업 반열에 오르는 것이 비현실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욱제 사장은 “다년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R&D, 기존사업, 신규사업을 위한 투자에 매진했고, 올해도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과 기반기술 확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양한 투자 방법과 협력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실을 계획으로, 이를 통해 다가오는 100주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사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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