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효성티앤씨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1.7% 줄어든 2조670억원, 영업이익은 77.2% 감소한 433억원으로 컨센서스((220억원)를 2배 상회할 전망”이라며 “스판덱스 및 폴리테트라메틸렌글리콜(PTMG) 영업이익이 3개 분기 만에 243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환율 상승과 더불어 중국 춘절 영향에도 불구하고 리오프닝에 따른 내수 회복 영향으로 판매 물량이 전분기 대비 약 8~9% 가량 늘어난 덕택”이라며 “2022년 초 완공된 중국 닝샤 3만6000톤이 올해 2월 초부터 가동률 80%로 상향되며 물량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원재료 부탄다이올(BDO)은 1~2개월의 투입 시차로 낮은 수준에서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효성티앤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 줄어든 689억원을 추정한다”며 “중국/인도 중심의 물가압력 완화는 완만한 수요 개선 요인인 동시에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라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전통적인 성수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중국 닝샤 3.6만톤 설비는 2월부터 가동률 80%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2분기에는 Full 반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 스판덱스 및 PTMG 영업이익은 약 전년대비 63% 증가한 3000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판매가격의 완만한 상승과 중국 석탄 생산량 확대에 따른 원재료 BDO 안정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BDO 생산능력은 약 270만톤으로 전 세계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는 석탄 기반 아세틸렌을 기초로 생산된다”며 “BDO 증설이 중국 내 최소 9% 이상 예정(3월 내몽골 Dongjing 14만톤, 4월 Xinjiang 10만톤)된 점도 원료가 안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효성티앤씨의 인도 스판덱스 공장에 대한 가치도 부각될 필요가 있다”며 “기존 1800톤에 2022년 하반기 추가 1500톤 증설로 인도 생산능력은 총 3300톤으로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전사에서 차지하는 생산능력 비중도 1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효성티앤씨의 인도 내 스판덱스 시장점유율(M/S) 60%와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가치를 밸류에이션에 반영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