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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미니보험의 한계?…캐롯·하나·카카오·신한 디지털 손보사 ‘헛발질’
미니보험의 한계?…캐롯·하나·카카오·신한 디지털 손보사 ‘헛발질’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3.02.1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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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손보 4곳 적자 행진…‘역대급 실적’ 대형 손보사와 비교
짧은 보험기간, 1만원 안팎 소액 보험료 받는 미니보험 원인
국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적자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픽사베이·각사·편집=남빛하늘>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디지털 손해보험사들이 적자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당초 혁신적인 보험·서비스 출시를 통해 시장을 뒤흔들 것이란 기대를 받았지만, 현실은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디지털 손보사는 총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컴퓨터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다. 국내에는 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카카오페이손해보험·신한EZ손해보험·교보라이프플래닛 등이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해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의 작년 영업손실 규모는 455억원인데, 카카오페이손보·카카오페이증권 등을 제외한 별도 기준 실적은 275억원이다. 즉, 손보와 증권이 합쳐서 73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지난해 10월 공식 출범한 카카오페이손보는 현재 온라인 금융 사기와 직거래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금융안심보험’만 판매하고 있을 뿐 혁신적인 상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신계약 건수(단체 기준)도 지난해 10월 2건, 11월 3건 등 총 5건에 불과하다.

금융지주 계열 디지털 손보사들의 상황도 비슷하다. 신한EZ손보는 지난해 105억원의 적자를 냈다. 출범 직후였던 작년 3분기 신한EZ손보의 적자는 29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76억원으로 확대됐다. 하나손보 역시 지난해 702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보도 적자 늪에 허덕이고 있다. 캐롯손보는 출범 당해년도인 2019년 9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 382억원, 2021년 650억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손실 규모는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손보사 ‘적자 행진’ 이유는?

디지털 손보사들의 적자 원인으로는 ‘미니보험’이 꼽힌다. 이들은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한 미니보험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미니보험은 소액단기보험 상픔으로, 보험사 앱(App) 등 비대면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자전거, 골프, 등산, 원데이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미니보험은 다른 상품 대비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기간, 소액의 보험료가 특징이다. 하지만 월 보험료가 1만원 안팎으로 소액이라 미니보험 만으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은 장기보험을 팔아 거둬들인 보험료로 자산운용을 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장기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장기보험을 중점적으로 파는 대형 손보사들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냈다. 디지털 손보사들의 ‘적자 행진’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5대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4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온라인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전체 판매채널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인 비중은 높지 않고, 소액·단기보험 중심의 판매가 이뤄져 온라인 판매는 보험사 수익성에 큰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손보사들이 지속 성장하려면 사업모델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손재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디지털 보험사들이 시장 확대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플랫폼 기반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 혹은 정교한 위험 측정 및 데이터 분석과 같은 독자적 기술 기반 솔루션 제공 등 사업모델 확대가 요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새롭게 출범한 손보사가 흑자를 내는데까지는 7~8년 정도가 걸린다고 본다”며 “국내 디지털 손보사들의 업력이 길어봐야 3~4년인 만큼, 현재 적자는 예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손보사들은 흑자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지금보다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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