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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8 19:19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손해보험 출범 시동…보험업계 뒤흔들 ‘메기’ 될까
카카오손해보험 출범 시동…보험업계 뒤흔들 ‘메기’ 될까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4.15 1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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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손해보험, 금융위원회로부터 설립 본인가 획득
이사회 등 거쳐 사명 확정한 후 하반기 정식 출범 예정
카카오가 금융플랫폼 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4대 금융업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lt;카카오페이&gt;<br>
카카오페이가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진출한다.<카카오페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설립 본허가를 획득하면서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진출한다. 빅테크가 직접 보험업에 뛰어드는 첫 사례인 만큼 은행권의 카카오뱅크처럼 시장을 흔드는 ‘메기’가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카카오손해보험은 교보라이프플래닛, 캐롯손해보험에 이은 세 번째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됐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캐롯손해보험은 기존 교보생명과 한화생명을 모회사로 두고 있는 반면, 카카오페이는 신규 사업자가 진출하는 만큼 업계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카카오손보, 보험업 본인가 획득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제7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카카오손해보험은 보증보험과 재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업 종목 전부를 취급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보험업법상 허가요건(보험업법 제6조, 제9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조)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심사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자본금 요건, 사업계획 타당성, 건전경영 요건 등을 모두 충족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자본금 1000억원을 출자해 만든 통신판매전문보험사(디지털 보험사)다. 디지털 보험사란 총보험계약 건수와 수입보험료의 100분의 90 이상을 전화·우편·컴퓨터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모집하는 보험사를 말한다. 출자 비율은 카카오페이가 60%, 카카오가 40%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의 초대 대표는 그동안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TF를 이끌어 온 최세훈 TF장이 맡는다. 최 대표는 2004년 37세의 나이로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 대표 자리에 올라 임기 첫해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전환시킨 경영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 대표는 “금융위에서 카카오페이의 보험업 진출이 승인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생활 환경에 맞춘 다양한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초 핀테크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로서 보험의 문턱을 낮추고 사랑받는 금융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도 “카카오페이가 금융에 대한 인식을 바꿔온 것처럼 새로운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보험에 대한 인식을 다시 만들 것”이라며 “기존의 편견을 뛰어넘는 보험을 통해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 및 관련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플랫폼 ‘무장’…보험판 뒤흔들까

카카오손해보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카카오페이가 가진 ‘브랜드 파워’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45만명을 넘어섰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150만명을 기록했다. 사용자 연령 비중은 10~30대 청년층과 40대 이상 중장년층 비중이 50대 50으로 고른 분포를 이루고 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등 디지털 보험사의 편의성과 차별성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보험사와 제휴하는 형태가 아닌 자체적으로 보험상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플랫폼 기업의 출현은 보험업계의 디지털화와 맞물려 적지 않은 파장이 예고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특히 정보(데이터)의 축적과 대수의 법칙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보험업 특성상 카카오와 같이 높은 플랫폼 지배력을 갖고 있는 빅테크 기업은 외형 확대와 수익성 경쟁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카카오 생태계 내 플랫폼 연계사업(모빌리티, 커머스 보험 등)을 통한 타사와의 차별성 추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이 결합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만큼 보험 사업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만드는데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특히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을 만들어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을 선보여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고 보험산업 경쟁과 혁신에 기여할 계획이다.

기술과 플랫폼으로 무장한 카카오손해보험의 등장은 기존 손해보험사들을 바짝 긴장시킬 수 밖에 없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보험시장에서도 온라인 판매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어서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보면, 2014년 1%대에 불과했던 손해보험업계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지난해 1분기 기준 6.46%까지 증가했다.

출범 초기 생활밀착형 미니보험 주력

다만 일각에서는 카카오손해보험이 사업 초기 어린이보험, 동호회보험 등 미니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빠르게 고객을 모을 수 있겠지만, 당장 기존 손해보험사들이 주력으로 팔고 있는 장기보험시장까지 위협하기에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 같은 단기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상품 구조 자체가 단순해 고객 스스로 채널을 통해 가입하기 쉽지만, 장기보험처럼 월 보험료가 높고 구조가 복잡한 상품을 고객 스스로 플랫폼을 통해 설계하고 가입하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서는 (카카오손해보험이) 기존 보험사에서 주력으로 팔고 있는 장기보험시장까지 위협하려면 보험업 특성상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카카오손해보험은 사업 출범 초기에는 어린이보험, 동호회보험 등 소액단기보험(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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