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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8 12:37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카카오페이손보 최세훈 대표, ‘미니보험’ 약점 극복 비책은?
카카오페이손보 최세훈 대표, ‘미니보험’ 약점 극복 비책은?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11.14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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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첫 상품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 출시하며 공식 출범
보험료 1만원 안팎 ‘미니보험’ 만으론 수익 내기 어려워
장기보험 시장 진출해 기존 강자들과 붙어서 이겨야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
최세훈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카카오페이·그래픽=남빛하늘 기자>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지난 10월 공식 출범한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최세훈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첫 상품인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을 시작으로 생활밀착형 보험상품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보험료가 대부분 1만원 안팎인 ‘미니보험’ 특성상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지난달 11일 보험 본연의 가치를 살린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 출시로 첫 행보를 시작했다. 기술로 보험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하면 모두가 혜택받는 보험 본연의 가치를 되살리며 국민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자리 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초대 수장인 최세훈 대표는 1967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펜실베니아대학교 와튼 스쿨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뒤 2004년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현 신한EZ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2003년 당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다음다이렉트를 만들어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했는데, 대형 보험사와의 경쟁에서 밀려 첫 해 적자를 기록했다. 이때 ‘구원투수’로 투입된 최세훈 대표는 온라인 기반 다이렉트 보험을 앞세워 임기 첫해 회사를 흑자전환시킨 인물이다.

최 대표는 2008년까지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을 이끌다 2014년에는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회의장 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 카카오페이 보험사업추진단장을 거쳐 2021년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 대표이사를 지냈고, 올해부터 카카오페이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온라인 금융 범죄 대비할 수 있는 단체보험

최 대표를 필두로 야심차게 준비한 첫 상품, 함께하는 금융안심보험은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온라인 금융 범죄에 대비할 수 있는 단체보험 상품이다. 단체보험은 법적으로 규정된 요건을 갖춘 단체가 계약자가 돼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그 구성원들이 피보험자가 되는 형태다.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등 온라인 금융 사기, 중고거래 시 자주 발생하는 온라인 직거래 사기 피해 등을 보장한다. 금융감독원의 피해환급금 결정 전에도 보험금을 신청하고 보상받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기존 보험에 비해 피보험인의 보험금 수령까지의 기간이 2개월 이상 단축될 전망이다.

이 보험의 또 다른 장점은 피보험자들이 모바일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비슷한 형태의 단체보험은 모바일 청구가 불가능했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카카오톡을 통해 보험금 청구를 가능하게 만들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함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단체보험을 먼저 선보였으며, 올해 안에 개인이 별도로 계약할 수 있는 금융안심보험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일상 속 위험에서 사용자를 보호하는 생활밀착형 보험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니보험만으론 수익성 내기 어려워

문제는 이런 생활밀착형 보험상품들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 국내 보험사들은 장기보험을 팔아 해당 보험금으로 자산운용을 하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장기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이며 상해·질병 등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반면 미니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일회성이거나 1~2년으로 짧고, 보험료도 1만원 안팎으로 소액이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미니보험 만으로 보험사에 수익을 가져다주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보험사로서 수익을 보려면 장기보험을 판매하고, 매출이 많이 이뤄져야 정상적인 수익 구조를 갖춘 보험사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디지털 보험사로 미니보험에 주력하고 있는 하나손해보험과 캐롯손해보험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하나손해보험의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317억원으로 전년보다 258억원 확대됐고, 캐롯손해보험도 올해 상반기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이달 초부터 장기보험 계약관리 담당자, 상품 기획·개발 담당자, 계리결산 서버개발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원티드 홈페이지 캡처>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향후 타깃이 장기보험 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장기보험 개발을 위해 이달 초부터 장기보험 계약관리 담당자, 상품 기획·개발 담당자, 계리결산 서버개발자 등을 모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시장까지 위협하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상품 판매를 어떻게, 언제부터, 어떤 형태로 시작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장기보험을 판매하고,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매출이 뒷받침 되는 상황이 와야 업계에서 위협을 느낄 수 있는 시기가 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장기보험 상품 특성상 온라인 채널로 고객 가입을 유도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다는 특성이 있어 아직까지 보험설계사들의 권유나 설명이 있어야 가입까지 이뤄지는 분위기”라며 “고객 스스로 보험 가입 니즈를 갖고 온라인 채널을 통해 장기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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