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김재훈 기자] 대신증권은 8일 KB금융에 대해 대손비용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순이익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혜진 대신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45%이상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미래경기전망 반영 및 해외자회사 추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대손비용이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1조600억원 반영된 것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박혜진 연구원은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78%로 전분기 대비 +2bp 개선됐으나 원화대출 잔고는 3분기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담보대출이 92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며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감소하며 같은 기간 0.2% 감소한 16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이자이익은 3조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 개선됐고 비이자이익은 7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1.8%하락했다”며 “증권에서는 평가손실 930억원이 반영됐으나 환율 및 금리 하락으로 은행 평가이익이 4000억원 이상 개선되며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판관비는 그룹 희망퇴직 비용 2290억원 반영되어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며 “대손비용은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가 반영된 880억원과 부코핀 등 해외 자회사 선제 충당 진입 비용 3820억원을 반영한 1조600억원을 기록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기말 주당 배당금 1450원 결의했으며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했다”며 “2022년 연간 총 주당 배당금은 2950원으로 지난해 대비 10원 증가했으며 배당수익률 6.1%, 배당성향 26%에 해당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KB금융은 지난 2월, 7월 각 1500억원 규모로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까지 모두 합친 주주환원율은 39.6%”라고 분석했다.
그는 “KB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CET1 최소 목표 비율 13%로 설정하고 초과자본은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으며, 13%를 하회하는 경우에도 주당배당금(DPS)은 감소시키지 않을 것임을 발표했다”며 “현물 배당성향이 26%에 그쳤고, 2022년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을 상당 부분 진행했으나 일관적이지 못해 예측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행동주의 펀드의 제안대로 KB금융이 따라갈 필요도, 이유도 전혀 없지만 수치적으로 좀 더 명확한 배당정책을 기대했기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결과”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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