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30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는데, IT 패널 사업부의 부진 및 고강도의 생산 조정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875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IT 패널 사업부의 적자 폭 확대’와 재고 자산을 전분기 대비 약 1조6000억원 축소하는 등 ‘고강도의 생산/재고 조정’을 단행한 것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김소원 연구원은 “제품별로 살펴보면 IT 패널은 가격과 판매량 모두 예상 대비 더욱 부진했으며, 모바일은 3분기 지연됐던 아이폰용 패널 출하가 정상화되며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에 힘입어 4분기 OLED 매출액 비중 또한 52%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은 대형 OLED 사업부에서 약 1조3000억원의 손상차손이 반영되며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 줄어든 5조4000억원, 영업이익 -1조256억원으로 실적 저점을 통과할 전망”이라며 “상반기는 계절적 비수기, 산업 내 재고조정 지속, LCD IT 패널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인해 적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는 ‘고객사의 재고 축적 수요 확대’ 및 ‘차세대 아이폰 내 LG디스플레이의 점유율 확대’ 등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더불어 2023년은 LCD 생산 축소와 OLED 출하 확대 효과에 힘입어 연간 OLED 사업부의 비중이 첫 50%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 줄어든 25조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으로 예상되며, 사업부별 매출액은 TV 7조1000억원, IT 8조1000억원, 모바일 및 기타 9조9000억원으로 각각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강조한 ‘적자 사업 축소 가속화 및 비용 효율화 전략’과 ‘올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해 줄 것으로 판단한다”라며 “하반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 내 점유율 확대 및 2024년 첫 OLED 아이패드용 패널 공급은 오랫동안 LG디스플레이에게 기대해 온 ‘OLED 업체로의 탈바꿈’을 이끌며 안정적인 실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턴어라운드 및 체질 개선을 기대하며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