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IBK투자증권은 13일 금호석유에 대해 국내 Top 4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석유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6980억원, 영업이익은 124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6.0% 하락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생산능력 비중이 큰 NB 라텍스가 여전히 저조한 가격을 지속하고 있고, 전반적인 유화 수요 둔화 및 정기보수 진행으로 물량 측면의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일부 부정적인 래깅 효과가 나타날 예상이고, 환율 급락으로 수출주에 비우호적인 영향이 발생했다”며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국내 Top 4 화학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연결 편입한 EPDM이 원재료(에틸렌/프로필렌/디엔) 가격 하락 및 신증설 제한으로 높은 스프레드를 유지하고 있고, 범용고무는 증설 제한으로 PE/PP 등 타 폴리머 대비 높은 스프레드 갭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난방 수요 증가로 분기 평균 전력도매가격(SMP)이 전분기 대비 30% 이상 상승하며 유틸리티 등 기타부문의 실적이 견조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올해 1분기는 연초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춘절 이후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작년 4분기 SBR/HBR 생산성 향상, SSBR 증설분의 온기 가동으로 인한 물량 증가, 중국의 역내 합성고무 수출 감소 및 전분기 발생한 부정적인 래깅 효과와 일회성 비용 제거 등으로 3분기 연속 진행된 감익 추세가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초순 국내 NB 라텍스 가격은 지난 15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원재료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공급 과잉 전환으로 전방 장갑 업체들의 실적이 급락하며, 그 원재료인 NB 라텍스 가격 인상이 제한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NB 라텍스 업체들의 신증설 철회 움직임과 장갑 유통업체들의 재고 처리 기간(약 6~9개월) 등을 감안하면,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격의 일부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