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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0-07 19:3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향기나는 회사 이끄는 ‘승부사’ 임미숙 아로마글로바 대표
향기나는 회사 이끄는 ‘승부사’ 임미숙 아로마글로바 대표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1.03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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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캔들에 디퓨저 역수출…세상에 향기를 퍼뜨리다
임미숙 아로마글로바 대표.<이종수>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국민총소득 3만 달러 시대다. 한국은 바야흐로 선진국이라 불릴만한 경제대국이다.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 환경과 풍요로운 노후를 꿈꾸게 됐다. 향기로운 삶도 그 중 하나다. 아로마글로바는 시대를 먼저 읽고 미국 양초 시장 점유율 40~50%를 차지하는 양키캔들을 수입했다. 유학이나 출장 간 지인들에게 알음알음 전파되던 양키캔들이 대중에 녹아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여년 남짓에 불과하다. 그 사이 양키캔들을 국내에 들여온 아로마글로바는 수입사에서 디퓨저를 역수출하는 종합방향제 기업으로 거듭났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1년 12월 30일 삼성역 테헤란로가 내려다보이는 아로마글로바 본사에서 향기로운 삶을 꿈꾸는 임미숙 대표를 만났다.

아로마글로바는 어떤 회사인가.

“2000년 유럽산 목욕용품(바디케어·아로마용품 등 화장품) 수입사로 출발했다. 국내 유통을 기반으로 2007년 양키캔들을 국내에 첫 도입했다. 2012년에는 국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국 110여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충주 기업도시 단지 내 5200여평에 달하는 동종업계 최대 규모 물류센터와 디퓨저 생산 라인도 구축하며 종합방향제 기업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아로마글로바 대표가 되기까지 스토리가 궁금하다.

“차량용 할로겐 전구를 생산해 수출하는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며 회사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다. 당시 임원으로 재직하며 주가가 500원에서 1만3000원까지 올라가는 것도 지켜봤다. 이후 국내에는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던 해외 유명 바디케어, 목욕용품을 수입하면서 국내에 아로마 시장을 개척했다. 2000년대 초반 웰빙 바람을 타고 천연·유기농 콘셉트를 담은 관련 사업이 잘 되자 대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졌다. 대기업의 자본력과 물량공세에 위기감을 느껴 고민 끝에 소득수준이 높아지는 상황에 맞춰 선진국형 아이템인 향기 사업을 틈새시장으로 보고 성장성을 발견해 도전하게 됐다.”

지난 3월 아로마무역에서 아로마글로바로 사명을 바꾼 이유는 뭔가.

“22년간 무역유통을 기반으로 국내 향기산업을 선도해왔다. 1위 업체로서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맞춰 국내 도소매 유통업에만 그치지 않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제조업과 해외 수출 사업 중심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에 단순 도매유통을 의미하는 ‘무역’ 대신 글로벌기업으로의 사업 확장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아로마글로바(Aroma Globa)’로 사명을 변경했다. 제조업 및 해외 수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종합방향제 기업으로 지속가능발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온라인 구매 확대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오프라인 매장이 많다고 들었다. 양키캔들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고 내부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힐링아이템으로 양키캔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 가맹점 매출은 10%, 온라인 매출은 28% 정도 성장했다.”

온라인 매장만 잘되면 가맹점은 오히려 수익이 줄어드는 것 아닌가.

“아니다. 2015년부터 가맹점과 상생하는 모델로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운영해 왔다. 주문자의 배송지와 가장 가까운 가맹점에서 주문상품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쇼핑몰 운영은 본사가 통합관리하고, 상품 배송을 가맹점이 담당해 매출을 공유한다. 쇼핑몰을 통한 모든 매출은 카드 수수료 등 최소의 관리비를 제외하고 가맹점 수익으로 100% 환원된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매장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 외에 부가적인 매출수익을 창출하게 돼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 최근에는 자체 쇼핑몰 외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네이버쇼핑, 이베이(옥션, G마켓), 11번가, 쿠팡 등 다양한 채널에 신규 입점해 온라인 매출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가맹점을 위한 정책이 있다면.

“다른 프랜차이즈도 그렇겠지만 무엇보다 가맹점 매출 성장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매월 전사 프로모션을 진행해 공급가를 인하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사은품 무상 증정, 온라인 판매채널 등 외부 수수료 감면과 매 시즌 신상품 도입, T멤버십 등과의 제휴프로모션 진행, 드라마 소품 PPL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종합방향제 회사로서 추진한 사업이 있다면.

“올해 미국 양키캔들과 디퓨저 및 차량용 방향제인 스피어스 제품의 라이선스 생산계약을 체결해 아로마글로바에서 생산하여 전 세계로 역수출하게 되었다. 디퓨저 시장은 2015년 이후 향초시장에 이어 매년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양키캔들이 국내에 도입되며 향초가 국내 향기시장에 불을 붙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열기가 이제 디퓨저로 확장됐다. 온라인 시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1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부터 20만원 이상의 고가 디퓨저가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디퓨저는 향초와 달리 연소할 필요가 없어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편하게 쓸 수 있고, 디자인도 아름다워 장식용으로 좋아 선물 아이템으로도 인기다. 이러한 시장변화를 예측해 아로마글로바는 충주 기업도시에 디퓨저 생산라인을 준비하고, 6년 전에 자사브랜드 ‘라프라비’를 런칭했다. 이후 이탈리아 디퓨저 전문 생산공장을 통해 자사브랜드 ‘피오리디세타’를 선보였다. 두 가지 제품 모두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임미숙 아로마글로바 대표.<이종수>

양키캔들에서 라이선스 생산 계약하는 일이 종종 있나.

“전 세계 최초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국내에 글로벌 디퓨저 브랜드에 걸맞은 생산 업체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적다고 알고 있다. 앞서 말했듯 아로마글로바는 충주기업도시 단지 내 대규모 물류센터와 디퓨저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연구개발(R&D)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미국 양키캔들과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국내 시장의 압도적인 양키캔들 시장점유율 역시 라이선스 생산 계약을 이끌어내고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향초시장에서 양키캔들 브랜드 점유율은 40.4%, 디퓨저 제품 브랜드 점유율은 46.8%에 달한다.”

디퓨저 생산을 먼저 제안한 것인가.

“그렇다. 오랜 시간 준비했다. 양키캔들이 아시아권에 제공하는 제품이 중국에서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을 통해 만들어져 공급된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을 우리가 만들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했고 충주 생산라인을 미리 구축해 자체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는 동시에 미국 양키캔들측과 다방면으로 협상을 해 왔다. 그 결과 미국 양키캔들과 디퓨저 및 차량용 방향제 스피어스의 라이선스 생산계약을 체결하게 되었고 2022년부터 국내에서 생산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게 된다.”

양키캔들 프랜차이즈가맹사업도 전 세계 최초라고 들었다.

“양키캔들 단일브랜드로 프랜차이즈가맹사업을 한 것은 전 세계 최초다. 미국 양키캔들에서 우리 사업을 벤치마킹하려 여러 번 방한해 노하우를 배워갈 정도다. 우리도 이 체계를 갖추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 2011년초 도매사업만 할 때는 가맹점을 개설하고 싶다며 20팀 정도가 대기하고 있었다. 가맹점을 내기 위해 상권분석팀과 영업팀을 만들고 물류센터도 필요해 늘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충주 기업도시에 5200여평의 동종업계 최대 규모의 R&D센터 겸 물류센터도 만들게 됐다.”

국내 향기산업 규모와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향후 향기산업의 성장 가능성은.

“선진국 아이템인 향기시장은 소득수준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도 3만불 시대에 걸맞은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본다. 영국시장 분석업체 IAL컨설턴트에 따르면 글로벌 향기산업 규모는 2017년 28조원에서 2022년 약 40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향기산업도 마찬가지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서도 국내 향기시장 규모가 지난 2018년 3조원을 돌파한 이후 연평균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로마글로바의 향후 발전 방향은.

“아로마글로바는 이번 양키캔들 라이선스 생산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유럽으로 디퓨저를 수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양키캔들 디퓨저 생산을 통해 국내시장에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상품을 공급하는 한편,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종합방향제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싶다.”

경영철학은 무엇인가.

“정직한 기업을 모토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단순히 향기 상품을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불모지였던 향기사업을 전파한다는 생각으로 기업을 운영 해왔다. 앞으로도 성숙한 자세로 국내 향 문화 대중화에 앞장서고 싶다.”

시간 날 때 즐기는 일이 있나.

“5~6년 전부터 매일 아침 출근길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무실 9층 계단을 걸어 다니는 습관이 생겼다. 하루 500개의 계단을 걸어 오르면서 마음가짐을 다시 점검하며 운동을 대신하고 있다. 꾸준히 하니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혼자만의 사색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주말 마다 등산도 한다. 2019년 엄홍길 대장과 동행해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다녀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일하면서 느낀 어려움이 있다면, 극복 방법은.

“양키캔들을 도매로만 취급하던 시절에는 3년 연속 15억~20억원 상당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힘들었다. 당시 직원들 월급이나 거래처 대금 지급을 단 하루도 미루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눈물도 많이 흘렸다. 지난 어려웠던 경험이 토대가 되어 동종업계 1위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다. 어려운 시기를 보다 이상적인 사업 모델을 찾는 계기로 삼았다.”

후배 여성 사회인 혹은 동종업계 여성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사업을 하고 싶으면 ‘일을 취미로 삼으라’고 조언하고 싶다. 일을 잘 하려고 하면 즐기면서 할 수밖에 없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즐기려면 열정이 있어야 한다’로 바꿀 수 있다. 일에 관심과 애정,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즐거움은 자연스럽게 생길 거라 생각한다.”

임미숙 아로마글로바 대표

2012년 연세대경영대학원 프랜차이즈 CEO과정 수료

2014년 연세대경영대학원 유통업 최고전문가 과정 수료

2015년 국무총리 표창(중소기업 유공자 포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생산성 강소기업)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2019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회장

2000년~ 아로마글로바 대표이사

충주 기업도시 단지 내 물류센터 겸 R&D센터.<아로마글로바>

오리지널의 재탄생

양키캔들, 제2의 휠라 될까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는 1911년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비엘라에서 시작됐다. 브랜드 이름인 ‘휠라’ 또한 제작자인 휠라 형제의 이름을 딴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휠라는 2000년대 들어 과도한 개발비 지출과 부진한 매출로 휘청이게 된다.

2001년 윤윤수 휠라코리아 대표이사가 휠라 인수에 손을 내밀었다. 윤 대표는 SBI라는 회사를 설립해 2003년 3월 휠라코리아를 인수하고, 2007년에는 글로벌 휠라까지 접수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젊은 감각을 입힌 휠라는 2016년 연매출 9671억원에서 2017년 2조5303억원으로 161.6% 증가했다. 동기간 영업이익은 118억원에서 2174억원으로 1742.3% 뛰어올라 명실상부한 대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양키캔들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아로마글로바도 본사를 인수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주목된다. 미국에 본사를 둔 양키캔들은 포화된 내수시장의 저성장성에 해외수출을 주목했다.

그 중에서 완제품만이 아닌 프랜차이즈 형태로 사업을 구성해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는 곳이 한국 양키캔들이다. 아로마글로바는 2012년 6월 양키캔들 가맹사업을 본격화 해 2년여만에 전국에 100개 넘는 매장을 오픈했다. 동기간 매출도 77억원에서 140억원으로 2배가량 뛰었다.

현재 전국 110여개 매장을 보유한 양키캔들은 2015년부터 온라인 사업을 도입해 또 다른 성장동력을 확보한 상태다. 향초 대중화로 대량 구매하면서 수입 초기보다 가격도 많이 낮춰 경쟁력도 높아졌다.

임미숙 아로마글로바 대표는 “미국 자본시장은 M&A가 활발해 (우리가) 양키캔들 수입 사업을 시작한 후 벌써 주인이 세 번 바뀌었다”며 “아로마글로바도 충분히 새로운 휠라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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