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에서 그룹 컨트롤타워로 이동…김동원 사장 멘토로 알려져
한화생명 각자대표 체제 전환⋯권혁웅 전 부회장·이경근 사장 내정

[인사이트코리아 = 김동수 기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한화그룹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긴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한화그룹의 3세 승계 지원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여 부회장을 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내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여 부회장은 1960년생으로 경복고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그룹 내에서 재무통 및 전략통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여 부회장은 1985년 과거 한화그룹 계열사 경인에너지에 입사해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한화생명 사업총괄 등을 역임했다. 2019년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선임돼 회사를 이끌었다. 2023년에는 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여 부회장 인사와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경영지원실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비전 수립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영지원실은 그룹 핵심 컨트롤타워인 만큼, 여 부회장이 한화그룹 3형제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관여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한화그룹 최대 현안은 김동관·김동원·김동선 등 오너가 3세의 승계 작업 마무리다. 이와 함께 여 부회장은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경영수업 멘토로도 알려져 있다.
한화생명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다. 신임 대표에는 권혁웅 전 한화오션 부회장과 이경근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사장이 내정됐다.
권 전 부회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40년간 한화에너지, 한화토탈에너지스, 한화오션 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을 거친 전문 경영인이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한화생명의 사업 다각화와 지속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 사장은 정통 보험영업 전문가다. 한화생명 기획실장 및 보험부문장 등을 지냈으며 2022년 11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표 부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