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부족과 업데이트 지연으로 유저 수 감소
개발 인력 확충...시즌 2에 피드백 대폭 반영 예정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인사이트코리아 = 신광렬 기자] 넥슨게임즈의 아픈 손가락 ‘퍼스트 디센던트’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한 다시 시동을 걸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올해 초 출시된 넥슨게임즈 루트슈터 대표작이다. 출시 직후 화려한 액션과 미려한 캐릭터로 이목을 모으며 동시 접속자 수 20만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콘텐츠 부족과 업데이트 지연 등 문제로 인해 유저 수가 크게 줄었다. 올해 게임대상에서도 우수상에 그쳤다.

넥슨게임즈는 이같은 과거를 뒤로 하고 게임의 정상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인력 충원이다. 유저들이 게임에 흥미를 잃은 가장 큰 원인은 콘텐츠 부족이었다. 루트슈터 게임은 콘텐츠 소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그러나 게임을 개발하는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콘텐츠 업데이트의 주기가 길어졌다. 이는 유저 이탈로 이어졌다.

넥슨게임즈는 지난달부터 대규모 인력채용을 시작했다. <인사이트코리아> 취재에 따르면 이번 인력채용으로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인원은 200명을 넘어섰다. 게임을 안정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 정도의 인력은 확보한 셈이다. 넥슨게임즈는 내년까지 인력채용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넥슨게임즈는 시즌 2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 피드백을 대폭 반영하겠다고 공언했다. 게임의 고질병이었던 콘텐츠 부족의 해소와 편의성 개선이 중점이 될 예정이다. 그 동안 아쉬움을 샀던 스킨 퀄리티도 대폭 개선된다. 이범준 PD와 주민석 디렉터는 새벽까지 디스코드에 상주하며 유저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진행된 시즌 2 업데이트 관련 방송을 시청한 한 유저는 “디렉터가 귀를 연 것은 반가운 일이다. 시즌 2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이정헌 넥슨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넥슨 자본시장 브리핑 영상 캡처>
지난해 9월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이정헌 넥슨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넥슨 자본시장 브리핑 영상 캡처>

모회사 넥슨에게도 중요…서구 시장 공략 선봉장 역할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 여부는 모회사 넥슨에게도 중요하다. 넥슨이 고전하던 서구권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이 주어진 작품이기 때문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 9월 자본시장 브리핑에서 “넥슨의 창립 이후 서구시장에 대한 도전은 계속 이어져 왔다”며 “이를 정교한 전략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서구권에서 인기가 많은 슈팅게임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현재 서비스 중인 ‘더 파이널스’와 ‘퍼스트 디센던트’, 2025년 출시 예정인 ‘아크 레이더스’가 선봉장이 될 예정이다.

이들 중 더 파이널스는 불법 프로그램(핵)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며 스팀 동시 접속자 수가 만 명대까지 떨어졌다. 퍼스트 디센던트마저 부진이 지속되면 넥슨의 전략에 타격이 갈 수 있다. 넥슨 입장에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포기할 수 없는 작품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루트슈터 유저들은 콘텐츠를 소모한 후 게임을 떠났다가 신규 콘텐츠가 업데이트되면 돌아와서 게임을 즐기는 성향이 강하다. 퍼스트 디센던트도 콘텐츠 업데이트가 활발해지면 전성기 수준의 유저 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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