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디 글로벌 흥행의 숫자적 가치가 2500억원에 불과할까?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일 넥슨게임즈에 대해 낙폭 과대 구간인 현재를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퍼스트 디센던트(퍼디)의 시즌1 업데이트가 지난달 29일 진행됐으나 부정적 평가와 함께 일간 최고동접자는 5만~6만 명대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라며 “넥슨게임즈는 유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추가 업데이트를 예고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임희석 연구원은 “총매출 기준 퍼디 매출액으로 2024년 하반기 3400억원, 2025년 4100억원을 가정한다”며 “하반기 일매출 가정치는 기존 23억원에서 19억원으로, 내년은 14억원에서 11억원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데이트 이전 최저 트래픽을 찍을 당시 3만5000∼4만명 정도의 최고 동접자 수준에서도 일매출 10억원 이상은 발생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현재 시가총액은 기대감이 희박했던 출시 전 대비 2500억 원 상승한 수준”이라며 “이번 흥행으로 넥슨게임즈는 연 1000억 원 수준의 공헌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획득, 국내사 중 최상위에 해당하는 주가방어확률(Hit Ratio) 달성, 글로벌에서 통하는 PC·콘솔 멀티플래폼 개발력을 입증해 리레이팅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퍼디의 하반기 예상 총매출액 3400억원은 성공을 가정한 붉은사막의 출시 1년 매출액 예상치 3200억원(400만 장)과 글로벌 최상위 지식재산(IP) PUBG의 지난해 하반기 PC 매출액 2800억원을 능가한다”라며 “글로벌에서 성과를 입증한 국내 PC·콘솔 게임인 데이브더다이버, P의거짓, 스텔라블레이드의 총매출 기준 1년 예상 매출액을 월등히 상회하는 성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퍼디의 트래픽 하락을 반영한 2025년 실적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며 “2024년 주가수익비율(P/E) 21배, 2025년 P/E 17배에서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래픽 반등 효과가 기대치를 하회하며 발생한 이번 과대 낙폭을 비중 확대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서브컬쳐, FPS, TPS, MMO), 멀티 플랫폼(모바일, PC, 콘솔), 글로벌(국내, 일본, 서구권)에서 입증한 개발력을 고려하면 넥슨게임즈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의 멀티플을 부여할 수 있는 게임사”라고 전망했다.
그는 “상반기부터는 2025년 연내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DW(던파 IP)에 대한 강력한 신작 모멘텀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