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관전 포인트는 여전히 국제선 운임과 비용 증가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7일 제주항공에 대해 경쟁강도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라며 “별도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증가한 4279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9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와 추정치를 모두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안도현 연구원은 “추정치 대비 탑라인이 9% 하회했는데, 국제선 여객운임 하락 폭이 전년대비 6% 증가를 기록하며 예상 대비 저조했기 때문”이라며 “또한 전반적인 비용 증가도 비수기 실적에서 부각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2분기 국제선 유효 좌석 킬로미티(ASK)가 전년대비 2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탑승률(L/F)이 88.8%로 5%p 상승했고, 수요는 여전히 견조하다”라며 “하지만 경쟁심화로 인한 전반적인 운임 하락이 예상 대비 빠르게 실적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2024년과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조원, 1610억원(영업이익률 8.0%), 2조2000억원, 2080억원(영업이익률 9.4%)로 하향조정하여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분기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운임과 비용 증가 추이를 예상해 볼 필요가 있다”라며 “수요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객 수요 성수기인 3분기의 경쟁 강도는 2분기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만큼의 높은 운임 수준은 아니나, 2분기 대비해서는 반등할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3분기에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인건비/공항관련비/조업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있겠으나, 항공유가가 하락 추세에 들어서며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분기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12.1%까지 상승한 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5%,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 노선 탑승률이 제고되면 수익성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항공산업은 변곡점에 서 있다”라며 “제주항공을 바라볼 때, LCC(저비용항공사)간의 통합을 통한 경쟁강도 완화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여러 회사가 통합되면 항공권 가격 변수가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또한 당분간은 LCC 항공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제주항공의 주가는 연초 대비 25% 하락하여 12MF 주가수익비율(P/E) 5배 대, 주가순자산비율(P/B) 1.3배 대에 거래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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