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코리아 = 손민지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 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의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면서도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그룹의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적극적인 투자와 M&A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허태수 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GS 임원 모임에서 이 같이 말했다.
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의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의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태수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만큼 그룹 차원의 관심이 집중된다.
GS 임원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나서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특별 세션을 배치했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의 직원이라면 생성형AI 나 노코드 같은 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GS 는 지난 7월 3일 ‘GS 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참여해 1박2일 동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지난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가 열려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산업바이오와 EV충전, VPP·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여기에 더해 이번 GS 임원모임에서 허 회장이 적극적인 투자와 M&A 의지를 밝히고 DX·AI 를 통한 디지털 혁신 사례를 공유함에 따라 GS 그룹이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 등 양날개에 가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