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고민 깊어지는 시점,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 여전히 높아

[인사이트코리아 = 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30일 LG유플러스에 대해 2024년 내 가장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영업전산시스템 상각 처리로 연간 800억원에 달하는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영업이익 감소 양상이 계속될 것이며, 최근 규제 환경과 이익 모멘텀을 감안할 때 당분간 멀티플이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홍식 연구원은 “하지만 6월 투자 전략 상으론 기존 주주들의 경우 LG유플러스를 보유할 것을 추천하며, 2개월 단기 투자 또는 2년 이상의 초장기 투자를 고민하는 투자가들은 신규 매수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현 주가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고 단기 자사주 매입/소각 초장기 5G 요금제 개편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간 7%에 달하는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고 보면 초장기적으론 배당+주가 상승 차익이 시장대비 부진한 성과를 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LG유플러스의 올해 자사주 매입 소각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라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얘기가 들리지 않지만 점차 경영진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장기 실적 전망이 나쁜 것은 아니고 단기 이익 감소에도 2023년 생산설비투자(CAPEX) 집행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2024년엔 CAPEX 감소가 유력해 현금 흐름상 주주이익환원 증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주가를 중시하는 그룹 문화에서 너무 부진한 주가 흐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확정 발표, 현재 기대배당수익률과 회사채발행금리 차이 등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 부양의 필요성이 큰 상황에서 자사주 증가/주식 수 감소를 통한 배당금 유출이라는 재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며 “대략 3% 수준의 신규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현재 보유 중인 1.5%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LG유플러스의 2024년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라며 “매출액 증가 둔화, 영업비용 증가를 감안하면 그렇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4분기에 이어 1분기 실적도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무형자산상각비 증가 이슈가 이미 시장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면 자사주 매입/소각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직까진 공식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 관련 코멘트가 없었고 원론적인 답변만 이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지만 2024년 LG유플러스 자사주 매입/소각 가능성은 높고 발표가 이루어진다면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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