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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농심, 美 K-라면 ‘장밋빛’…현지 생산으로 2030년 시장점유율 1위 등극
농심, 美 K-라면 ‘장밋빛’…현지 생산으로 2030년 시장점유율 1위 등극
  • 이시아 기자
  • 승인 2024.03.15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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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 2121억원…절반 이상 해외 성과
성장세 높은 미국 법인 영업이익 131.4% 증가↑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농심>

[인사이트코리아=이시아 기자] 농심이 2022년 ‘3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지난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실적 가운데 영업이익의 5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미국이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2030년까지 미국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14일 농심은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조 4106억원, 영업이익 2121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9.0%, 영업이익은 89.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2%를 기록했다. 

해외법인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125% 늘어나 전체 이익개선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은 제2공장 가동 효과로 현지 유통업체 매출이 확대되며 매출은 전년대비 10.4%, 영업이익은 131.4% 증가했다.

미국은 농심의 해외 진출 1호 시장이다. 1971년 소고기라면의 미국 수출로 글로벌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10여 년간 꾸준한 시장 개척을 통해 1980년대 너구리·안성탕면·짜파게티·신라면 등 농심의 주요 브랜드를 한인 시장에 안착시켰다.

초창기 교포시장에서 인기를 끈 라면 브랜드는 ‘너구리’다. 80년대 중반 한인 시장에서 너구리 판매가 급증하자 일본 기업들은 너구리의 유사제품인 막장우동, 미역우동 등을 한글로 출시하기도 했다. 

농심 관계자는 “현재도 농심은 일본 기업과 미국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당시의 너구리 열풍은 일본 기업에게 농심이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킨 첫 번째 사건”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1984년 샌프란시스코에 영업 사무소를 만들었고 1994년에는 농심 첫 해외 법인인 미국 법인을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했다.

당시 한국 본연의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현지 시장을 모방하지 않고 농심의 맛 그대로 시장에 선보였다. 미국 시장에서 이미 확고한 입지를 다진 일본 라면과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시 단기적인 매출을 얻을 순 있지만 긴 안목에서는 농심의 브랜드가 사라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농심그룹 창업주 고(故) 신춘호 회장은 수출 당시 “남들 하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리 방식대로 가자. 한국의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확장에 어려움도 겪었다. 신라면, 너구리 등 얼큰한 맛을 무기로 한 농심의 제품은 교포시장에는 공급이 상대적으로 쉽게 이뤄졌으나, 그 외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았다. 당시 일본 기업들은 닭고기 육수를 베이스로 한 라면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율이 높은 라면 종류는 닭고기 맛이었고 뒤이어 소고기, 해물 맛이었다. 

농심은 먼저 매운맛에 익숙한 교포 시장과 일부 히스패닉 시장을 타깃으로 설정했고, 차츰 시장을 넓혀나가는 전략을 썼다. 한인마트를 중심으로 판촉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교포 입맛 잡기에 나섰다. 

2000년대 들어서며 늘어나는 미국 내 라면수요와 수출물량 등으로 현지 생산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현지 공장을 가동하면 신선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적기에 공급이 가능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형 유통사와의 파트너십도 원활하게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의 해외 주력 제품은 ‘신라면’이다. 초창기 인기 제품 너구리가 아닌 국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신라면을 해외에서 집중시키고 있다.

농심은 2005년 미국 제1공장을 설립했고 2022년 제2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 미국 제2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현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제3공장 설립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해외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이후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미디어의 영향도 컸다.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로모니터 기준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라면 시장점유율은 2021년 기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닛신이 17.6%로 3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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