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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2023 BEST CEO TOP 10] 신동원 농심 회장, 매운맛으로 미국 정복한다
[2023 BEST CEO TOP 10] 신동원 농심 회장, 매운맛으로 미국 정복한다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3.11.24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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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면 시장 점유율 25.2%로 2위...일본라면과 '맞짱'
2030년까지 매출액 15억 달러 목표...일본 넘어설 계획

 

신동원 농심 회장. <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이 라면 명가의 자존심을 걸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농심>

(편집자주) 2023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국내외에서 그야말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슬람 과격단체 하마스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야만, 그 자체다. 대한민국은 올 한해 내내 격랑에 휩싸였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사회는 혼란스러웠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업인들은 열심히 뛰었다. 1달러라도 더 벌어들이기 위해 수출전선을 누볐고,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인사이트코리아>는 2023년 송년 기획으로 ‘BEST CEO TOP10’을 선정했다. 남다른 열정과 혜안으로 올 한해를 빛낸 기업가들이다. 이들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경영자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고, 도전을 위한 자극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업이나 샐러리맨 신화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겐 새로운 목표와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취임 2년차'를 맞이한 신동원 농심 회장이 무서운 속도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일본라면이 선점한 미국시장은 '매운맛'이 강한 한국라면에는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 농심 역시 꽤 오랜 기간 미국 시장 문을 두드렸으나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닫혀있던 미국시장 문이 열리기 시작한 건 전 세계적으로 한류문화 바람이 불면서부터다. 여기에 지난 2020년 2월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도 한 몫했다. 영화에서 농심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만든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관심을 끌었다.

신 회장은 황금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현지에 제2공장을 설립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밑바닥부터 시작한 '준비된 오너'  

신 회장은 오너2세로는 이례적으로 평사원부터 착실히 단계를 밟은 케이스다. 특히 농심의 기둥인 라면사업에 대한 애정과 기대가 남달랐다. 신 회장은 지난 1987년 라면 본고장인 일본 근무를 자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4년 동안 일본에서 근무하며 라면 산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 때 경험을 바탕으로 1997년 국제사업 담당 대표이사에 올라 농심의 해외사업을 이끌었다. 신 회장 주도 아래 농심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베트남·호주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시장에서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는 2021년 7월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뒤 해외사업 확대를 중요 과업으로 꼽았다. 가장 먼저 노린 시장은 북미였다. 특히 신 회장은 일본라면이 견고한 성을 쌓고 있던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하겠다는 야심을 품었다. 주변에선 과욕을 부리고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이 많았지만 신 회장은 굴하지 않고 자신의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겼다. 

신 회장은 2021년 말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신 회장 역시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직을 맡았다. 더불어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이병학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미국 '제2 현지 공장' 설립은 큰 잡음없이 추진됐다. 미국 현지 공장 설립에 2400억원이 투자됐다. 이는 농심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해당 공장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미국 시장 등에 업고 눈부신 성장

제2공장 가동과 함께 농심은 눈부신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농심 미국법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4056억원으로 전년 동기(2935억원) 대비 38.2%나 성장했다.

농심 전체 매출액 역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신 회장 취임 당시였던 지난 2021년 농심의 매출액은 2조6629억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3조1290억원으로 증가하면서 '3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누계 매출액 역시 2조5538억원으로 전년(2조3054억원) 대비 10.8% 늘었다. 올해 역시 3조 클럽 가입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시장 점유율 역시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2%로 일본의 도요스이산(47.7%)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농심은 이 같은 기세를 몰아 오는 2030년까지 미국시장에서 매출 15억 달러(약 1조9477억원)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현재 미국 라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 기업을 제치겠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기준 농심의 북미지역 매출액은 4억9000만 달러(약 6362억원)에 이른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7년 동안 매출액을 3배 가량 늘려야 한다. 이를 위해 농심은 이르면 2025년부터 미국 동부에 제3공장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라면 사업 의존도 줄이고 신사업 키운다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농심이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식품기업인데 라면 사업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살펴보면 ▲라면 2조4664억원(78.8%) ▲스낵 4451억원(14.2%)▲음료 1599억원(5.1%) 등이다.

매출액의 80% 가까이가 라면에서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렇게 한 사업에 의존도가 높을 경우 원가 상승률에 따른 영업이익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신 회장은 스마트팜, 비건푸드 등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오만에 스마트팜 컨테이너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UAE(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스마트팜 MOU를 체결했다. 스마트팜에 필요한 설계부터 제어시스템까지 자체 개발해 중동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비건푸드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짜파게티에 들어가는 대체육을 개발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비건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하기도 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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