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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구광모 LG 회장의 'ABC 사업' 빅 픽처...바이오에 인공지능 입힌다
구광모 LG 회장의 'ABC 사업' 빅 픽처...바이오에 인공지능 입힌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3.1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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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전체 연구 기관과 암 진단·치료 활용 AI 공동개발 협업
자체 개발 플랫폼 '엑사원' 활용...A와 B 분야 사업 가속도
스타트업 투자, 이종산업과의 협업 등 AI 산업 주도
구광모(맨 오른쪽) LG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22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 LG전자 AI랩을 찾아 AI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LG>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미래 먹거리 발굴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인공지능(이하 AI), 바이오(BIO), 클린테크(CLEAN TECH) 사업 중에서도 미래산업 '게임체인저'로 지목하며 키워 온 AI 기술력을 올해 그룹 전 계열사에 입히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바이오 분야 최강 연구 기관과의 협업이 성사되면서 세계적으로 모든 기업이 뛰어들고 있는 메가트렌드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츠하이머·암 치료하는 AI...美 잭슨랩과 공동개발 

13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세계적 유전체 연구 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난치병인 알츠하이머 등의 치료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1929년 설립된 잭슨랩은 유전적 변이나 돌연변이 유전자에 의한 신경·면역 질환 등을 연구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노벨상 수상자만 20명을 배출했다. ㈜LG 산하 LG AI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잭슨랩과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 LG는 잭슨랩과 손잡은 유일한 AI 분야 파트너가 됐다.

이번 협업은 LG가 자체 AI 모델을 보유한데다 바이오 사업에 높은 이해도를 갖고 있는 점을 잭슨랩이 긍정적으로 평가해 성사됐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 활용할 AI 모델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값 비싼 특수 검사 없이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대화형 생성 AI 모델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공동 연구에는 LG가 지난해 7월 공개한 대화형 AI 플랫폼 ‘엑사원 유니버스’와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되는 ‘엑사원 디스커버리’가 중점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엑사원은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공개한 엑사원 2.0은 기존 모델 대비 학습 데이터양을 네 배 이상 늘려 처리 속도와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다.

알츠하이머와 암 연구에 엑사원을 활용하면 신약후보 물질을 발굴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시행착오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LG의 설명이다. LG그룹 관계자는 “신약 사용 전 효과를 검증하는 전임상 시험 결과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업으로 구 회장이 밀고 있는 LG의 핵심 성장축인 AI와 바이오 사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구 회장은 AI를 통해 모든 사업 영역에 걸쳐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통합하는 고도화를 추진 중인데, 바이오 사업과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의 미래 성장동력인 AI와 바이오를 엮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회장의 AI 의지, LG의 미래 바꾼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3년 열린 'LG TECH COMFERENCE'에서 발언하고 있다. <LG>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이 사령탑을 맡은 뒤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 중이다. ABC는 각각 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사업을 의미하는데, LG는 이들 3대 분야에 7조원 이상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특히 AI 사업과 관련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에 5년간 총 3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0년 AI 연구 개발을 위해 LG AI연구원을 출범시켰고, 1년 만인 2021년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해 7월 ‘엑사원 2.0’을 공개했다.

구 회장은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를 가능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주문으로 여러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대표적으로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용 캐릭터를 만드는 인월드AI 시리즈 A(2022년)와 시리즈 B(2023년) 투자에 연거푸 참여했다.

LG는 AI연구원을 중심으로 계열사뿐 아니라 이종산업과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선제 조치다. LG 계열사에선 업무 현장에서 AI기술을 적용하면서 조금씩 성과가 나오고 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AI 기술을 도입해 최적화 기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다.

잭슨랩 계약과 비슷한 시기에 LG전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787억원)를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신주 인수가 끝나면 LG전자는 베어로보틱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이는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서비스 로봇의 확장성을 확보하고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의 표준화를 추진하기 위한 포석이다.

구 회장은 AI 인재 유치에도 공들이고 있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비롯해 자연어 처리 분야 국내 최고 석학인 서정연 서강대 교수, 이문태 일리노이대 교수 등이 LG AI연구원에 합류했다. AI연구원은 세계적인 AI학회에서 연구 성과를 내면서 설립 당시 70여명이었던 연구 인력을 270명 수준까지 늘렸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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