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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포스코이앤씨 전중선號 변화 예고…‘재무통’ 수장 내실 다지기 초점
포스코이앤씨 전중선號 변화 예고…‘재무통’ 수장 내실 다지기 초점
  • 선다혜 기자
  • 승인 2024.02.29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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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지만
돌연 ‘개포주공5단지’ 사업 철수 선언
그룹 차원 기조에 발 맞춰 친환경 기업 재도약
포스코이앤씨의 새 수장으로 전중선 대표가 선임됐다. <포스코이앤씨>

[인사이트코리아=선다혜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장기간 포스코이앤씨를 진두지휘해왔던 한성희 전 대표의 후임자로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대표가 선임됐다. 재무통으로 널리 알려진 전 대표가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포스코이앤씨에는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전 대표는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5년 포스코이앤씨에 입사했다. 그는 포스코 원료구매실장을 비롯해 경영전략실장, 포스코강판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전략기획본부장 및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등을 역임한 시쳇말로 뼛 속까지 포스코맨이다.

전 대표가 취임한 후 포스코이앤씨에 가장 먼저 포착된 변화는 도시정비사업 부분이다. 한 전 대표 시절 포스코이앤씨는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서도 주택사업에 무게를 싣었다. 지난해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4조5938억원을 기록하면서 현대건설과 1·2위 경쟁을 벌였다. 

올해도 연초부터 이러한 기조가 이어져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과 노량진뉴타운 대장주인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에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 등에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도시정비사업 왕좌를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특히 포스코이앤씨 행보에 눈에 띄었던 것은 '상징성'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었다. 공사비가 낮아 다른 건설사들은 기피하는 현장도 포스코이앤씨는 향후 미래 가능성을 보고 사업 수주의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전 대표의 취임과 함께 이러한 기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통 출신' 전중선 대표 취임, 어떤 변화 생길까? 

그동안 포스코이앤씨가 공사비가 낮은 사업장에도 출사표를 던진 건 미래가치를 보고 현재의 리스크를 감수한 부분이 크다. 실제로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이 제시한 노량진1구역 공사비 3.3m당 730만원을 유일하게 받아들인 건설사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적용을 약속한 만큼 고급 마감과 자재를 사용할 경우 공사비 내에서 비용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럼에도 포스코이앤씨는 자사의 수익을 줄여 사업을 수주하겠다고 나섰다. 이는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기 위함이었다. 앞으로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가능성이 있는 곳에 오티에르를 적용해 입지를 다진다는 포석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포스코이앤씨는 상위 10대 건설사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후발주자인데다 서울, 특히 노른자땅에 깃발을 꼽은 지역도 적다. 오히려 부산 등 지방에서 다수의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입지를 넓힌 케이스다.

그러나 전 대표는 취임 이후 공을 들여왔던 사업장에서 발을 뺐다. 대우건설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됐던 개포주공5단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렇게 철수를 결정할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수익성 때문으로 짐작된다.  

사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주택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외형 확대에는 성공했지만 내실 다지기엔 실패했다. 실제로 포스코이앤씨의 최근 5년간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9년 7조6502억원 ▲2020년 7조7943억원 ▲2021년 8조1986억원▲2022년 9조 4352억원 ▲2023년 3분기 기준 7조3927억원 등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반면에 5년 동안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019년 2475억원▲2020년 3797억원 ▲2021년  4409억원▲2022년 3086억원▲2023년 3분기 1677억원이었다. 2021년에 정점을 찍고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2021년 5.3%에 달하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2.0%대로 낮아졌다. 

그룹과 함께 간다…친환경 신사업 박차 

따라서 전 대표의 최우선 과제는 내실다지기다. 반절 이상으로 뚝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려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사업전략이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가치를 우선으로 한 수주가 아닌 깐깐한 옥석가리기를 통해 수익이 보장된 현장에만 들어가는 것이다. 

더불어 포스코그룹의 친환경 기업 기조에 발 맞춰 신사업에도 무게를 싣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사명을 바꾼 뒤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을 위한 업황 한계에 도전하는 기업으로 재도약’을 미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이를 발판삼아 오는 2035년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목표로 내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으로 친환경 사업인 탄소철강 분야와 이차전지 원재료 분야의 EPC(설계·조달·시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주택사업에서도 친환경 자재나 기술·개발을 접목해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을 상품화하는 친환경 미래 성장 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목도한 가장 큰 과제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지금처럼 도시정비사업에 사활을 건다면 영업이익률 개선을 꾀하긴 어렵다. 원자재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른 것이 문제”라며 “결국 사업장을 선별해서 들어가는 등 옥석가리기를 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전중선 대표 체제에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속도를 냄으로써 미래성장동력 화보에 힘 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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