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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16 16:33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넷마블, 보유 중인 엔씨 주식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넷마블, 보유 중인 엔씨 주식 매각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
  • 신광렬 기자
  • 승인 2024.02.26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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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 넷마블 신용등급에 A+ 부여하고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평가
신작들 성공 여부와 더불어 확실한 현금 확보 필요
엔씨소프트 부진 지속되며 양 사간 관계 유지 필요성 희박해져
넷마블 구로 신사옥 G타워. &lt;넷마블&gt;<br>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넷마블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매각할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넷마블>

[인사이트코리아=신광렬 기자]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에 시동을 걸고 있는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의 주식을 매각할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3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넷마블의 신용등급에 A+를 부여함과 동시에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넷마블의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지만, 동시에 기존 작품들의 매출이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넷마블은 현재 차입금을 포함한 재무부담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히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넷마블은 홍콩의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2조5000억원)와 렌탈서비스 기업인 코웨이(1조8000억원) 등을 인수하고, 신사옥을 건설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해 나갔지만 이 과정에서 재무부담이 크게 쌓였다. 2017년 -39억원이었던 단기 차입금은 2020년 -8075억원, 지난해 상반기 -1조6192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유동성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까지 더하면 -2조원이 넘는다. 지난해 3분기 총 부채총액은 -3조4069억원에 달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넷마블은 지난해 4차례에 걸쳐 기업어음(CP)를 발행하고, 11월에는 2대 주주로 있던 하이브 지분 6%(250만 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는 방식으로 약 5235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며 재무부담을 줄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스핀엑스 인수 잔금과 신사옥 관련 자금집행 등의 요소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신작들 성공 여부와 더불어 확실한 현금 확보 필요

현재 넷마블은 신작들의 잇따른 출시와 부진한 신작 정리, 공모채 발행 등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데미스 리본’ 등의 굵직한 신작들의 출시를 준비하는 것과 더불어 부진한 유저수를 기록하던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같은 게임을 서비스 종료하며 비용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흑자를 거둔 것에 고무된 넷마블은 3년 4개월 만에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이 발행 준비 중인 공모채는 최대 4000억원 규모로, 모집액은 2000억원으로 설정할 예정이다. 26일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7일 발행을 마칠 계획으로 알려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비교적 고금리이고 만기가 짧은 CP 대신 저금리 및 장기물인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재무 안전성을 개선하려 한다”며 “이 밖에도 기존 차입금을 저금리로 대환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지속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무구조를 본격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시도들과 더불어서 확실한 현금 확보가 절실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넷마블이 6월 말까지 갚아야 하는 차입금은 약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내놓는 신작들의 성공 여부가 아직까지 베일에 싸여 있는 상황에서 재무구조의 개선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넷마블의)보유자산 매각 등이 수반되지 않을 경우 차입 부담을 감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넷마블의 엔씨 주식 매각설이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는 이유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lt;엔씨소프트&gt;
김택진 대표가 이끄는 엔씨소프트는 현재 부진이 장기화되며 주가가 급락한 상태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부진 지속되며 양 사간 관계 유지 필요성 희박해져

이전에도 넷마블은 보유한 타 회사의 주식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한 전력이 있다. 2021년에는 스핀엑스 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의 지분 전량을 매각했고, 지난해에는 하이브 지분 6%(250만 주)를 처분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현금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엔씨가 잇따른 부진으로 인해 주식이 급격히 하락한 것도 넷마블의 매각설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엔씨는 TL의 실패와 리니지라이크 게임 난립 등의 악재로 인해 11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대내외적인 질타를 받았다. 주가 또한 폭락해 한때는 20만원선이 붕괴되고 19만원 밑으로까지 떨어지기까지 했다.

어느 정도 급락세가 진정된 현재도 엔씨의 주식은 20만원 극초반대를 횡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올해 이렇다 할 주가상승 요인도 현재로서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당장 현금 확보가 필요한 넷마블이 손실을 감수하고 지분 매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넷마블이 현재 소유 중인 엔씨소프트의 주식은 195만 주(8.9%)로,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엔씨의 주식을 전량 매각할 경우 확보가능한 현금은 약 3960억원이다. 해당 현금이 확보된다면 넷마블의 차입금 상환에 유의미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넷마블이 가지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지분은 2015년 당시 넥슨의 독주에 맞서 양 사가 주식을 교환하며 체결한 ‘동맹의 증표’에 가깝다”며 “엔씨가 부진의 늪에 빠진 현 상황에서는 넷마블이 엔씨와 계속해서 동맹을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마블 관계자는 “보유중인 엔씨소프트 지분 매각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짧게 대답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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