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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2-23 18:55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은 왜 ‘회장’으로 다시 돌아왔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명예회장’은 왜 ‘회장’으로 다시 돌아왔나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2.0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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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일선 물러난 지 6개월 만에 복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최근 ‘명예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금호미쓰이화학 대표로 경영에 복귀했다.<금호석화>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이하 금호석유) 명예회장이 핵심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의 대표로 돌아온 지 5개월이 지났다. 박찬구 회장은 최근 ‘명예회장’이라는 타이틀을 벗고 총수로서 그룹 전반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시황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그룹 경영을 조율하며 장남이자 후계자인 박준경 금호석유 사장을 측면 지원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재계에 따르면 박찬구 회장은 공식적으로 지주사 복귀를 선언한 바는 없으나, 사실상 회장 직함을 되찾고 완전히 그룹 경영에 복귀한 모습이다.

박 회장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4남으로, 2025년까지 금호석유 취업에 제한을 받았다.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5월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등 그룹 주력 계열사 등기이사 자리에서 모두 물러나 그룹 회장직만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5월에는 그룹 회장직에서도 물러났으나,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6개월 만이자 8월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단 2개월 만이었다.

경영 물러난 지 6개월 만 금호미쓰이화학 대표...득일까 실일까

당시 장남인 박준경 사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박 회장이 은퇴 결정을 번복하고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선 이유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회사 일로 물의를 빚은 인물이 다시 경영을 하는 게 준법경영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미 명예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인물이 복귀한다는 것도 받아들여지기 힘들다는 의견도 있었다. 박 회장은 2011년 변제 능력 등에 대한 적정한 심사를 하지 않고 아들에게 회사 자금을 대여해 2018년 배임죄로 유죄 판결을 확정 받은 바 있다.

용퇴를 번복한 까닭에 대해 당시 금호석유 측은 “그룹 내 유일한 합작사인 금호미쓰이화학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경영에 복귀한 것일 뿐 그룹 체제에는 변화가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한 회사 한 관계자는“(배임 혐의로) 회사가 피해를 입은 건 없다”며 “박 회장은 30~40년간 회사를 일군 분이라 심정적으로도 쉽사리 회사를 떠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박 회장의 복귀는 그룹의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인 힘을 싣어준 것으로 평가받는다. 금호미쓰이화학의 지분구조가 금호석유와 미츠이케미칼 5대 5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매년 배당금의 절반이 금호석유에 가고 있다는 의미인데, 2022년 기준으로 금호미쓰이화학 780억원의 배당금 중 절반인 390억원이 금호석유에 배당됐다.

박찬구 명예회장이 장남 박준경 사장의 지원군이 되기 위해 복귀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김계수 세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호미쓰이화학은 금호석유화학그룹 핵심 계열사”라며 “박찬구 명예회장이 금호미쓰이화학으로 복귀하면서 박준경 사장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승계작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도움을 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깨끗하게 해결하지 못한 경영권 문제를 확고히 하려는 포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금호석화 지분 7.14%, 아들 박준경 사장은 금호석화 지분 7.65%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에게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아들 박철완 전 상무의 금호석유화학 지분 9.10%가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분율만 보면 박철완 전 상무가 우호세력을 모으고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위협할 가능성도 있다.

영업이익 68.7% 감소...박찬구, 신사업 진출 과제 떠안아

박 회장이 안은 과제는 국내 석유화학업계를 덮친 불황 극복이다. 금호석유 앞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놓여 있다. 지난해 금호석유는 연간 영업이익 3589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 1조원대를 올린 직전 연도와 비교하면 68.7%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그룹 회장으로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박 회장은 “원가 절감, 수익성 중심의 생산 판매 전략과 기술 개발로 핵심 역량과 경쟁력 근간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새로운 영역의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올해 수익성 개선 및 신성장 사업 진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을 끌어올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금호석유는 전남 여수의 제2에너지 사업장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S)의 핵심 설비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플랜트를 짓는 등 친환경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호석유 관계자는 “올해 기존 사업에서는 NB 라텍스 증설에 따른 품질 강화와 판매 확대 및 기존 제품의 지속가능 소재(PCR 제품)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중점으로 하고, 미래 전략 방향성에 따른 탄소 포집, 활용(CCUS) 사업의 본격화와 재활용스티렌(RSM) 사업 추진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박 회장의 경영 복귀는 80~90대의 창업주들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노익장을 과시하는 추세와 맥이 닿아 있다.

1948년생 박 회장외에도 1933년생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과 1941년생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윤 창업회장은 2019년 3월 아들 윤석민 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줬지만 최근 주요 계열사인 태영건설의 유동성 위기에 다시 등판했다. 오는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지주회사인 TY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이중근 창업주가 2020년 10월 회장직을 내려놓은 지 약 3년 만에 부영그룹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형기가 만료됐으나 관련 법률에 따라 5년간 취업이 제한됐다가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취업 제한이 풀렸다. 이 회장은 취임식에서 “국민을 섬기는 기업으로서 책임있는 윤리경영을 실천해 국민들의 기대에 보답해야 할 것”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지만 역할을 다시 주신 것으로 알고 열심히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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