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대웅제약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트라우마로 기억된 나보타 소송 국내 민사 1심 판결 이후부터 주가는 소외됐으나, 실적은 제품 믹스가 지속 개선되며 저평가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웅제약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3196억원, 영업이익은 110% 증가한 32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3197억원에 부합, 영업이익 293억원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허혜민 연구원은 “고마진의 자체 제품 위염 신약 펙수클루는 전년 동기대비 50% 늘어난 163억원, 우루사는 3% 증가한 168억원, 올메텍은 10% 상승한 88억원으로 성장하며 전문의약품(ETC) 사업부는 전년 동기대비 8% 성장했다”며 “2023년 기준 제품 비중은 전년대비 2%p 늘어난 53%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기능식품 에너씨슬 퍼팩트샷 등 신규 제품 성장으로 일반의약품(OTC) 사업부가 전년 동기대비 +13%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포시가 판매계약 종료(2023년 955억원)에도 불구하고, 펙수클루/엔블로 등과 같은 신제품 성장과 나보타의 지속 성장에 힘입어 2024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6% 늘어난 1조3004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1487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펙수클루는 전년대비 100% 늘어난 1100억원, 엔블로는 552% 증가한 300억원, 나보타 수출은 20% 상승한 1408억원으로 자체 제품이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2024년 제품 비중은 전년대비 5%p 상승한 59%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에볼루스는 주보(Jeuveau·나보타 미국 제품명)의 고객 재주문률이 약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점유율 11%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며, 2024년 매출 가이던스를 2억5500~2억6500만달러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와 국내 민사 1심 판결(2023년 2월 10일) 이후, 소송 우려로 주가는 회복을 못하고 있다”며 “소송 불확실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웅제약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오가닉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2024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12배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대웅제약의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의 주가 또한 지난 한 해 급증하여 자회사 지분 가치의 상승도 감안되어야 하나 보수적으로 20% 할인 적용했다”며 “나보타 3공장 착공, 펙수클루 올해 매출 1000억원 이상 기대 및 엔블로 300억원대 진입이 예상되면서 나보타 의존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