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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4 15:26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적자행진’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대표 다음 카드는?
‘적자행진’ 카카오페이증권, 이승효 대표 다음 카드는?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4.01.30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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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사임 의사…후임에 신호철 카카오페이 그룹장 거론
해외주식 거래 사업 강화…수수료 인상 통해 수익성↑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카카오페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lt;카카오페이증권&gt;<br>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카카오페이증권>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새출발에 나선다. 지난 2020년 출범한 뒤 영업손실을 이어가며 카카오페이의 문제아가 된 카카오페이증권이 리더십을 교체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증권보다 1년여 늦게 출발한 토스증권이 업계의 신흥강자로 자리 잡아 가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증권의 새 전략이 무엇일지 관심이 모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임기였던 이승효 카카오페이증권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7일부터 이주랑 최고재무관리자(CFO)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이 CFO의 직무대행 기간은 차기 대표 선임 전까지로, 현재 새 대표로 신호철 카카오페이 그룹장이 거론되고 있다. 

적자행진 카카오페이증권, 흑자 가시화 토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2020년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출범한 증권사다. 카카오페이를 등에 업고 출발해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증권에 대한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출범 후 4년여간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채 적자행진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적자는 매년 확대됐다. 지난 2021년 133억원에서 2022년 353억원으로 늘었고, 2023년에는 3분기 누적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손실이 이미 2022년 연간 영업손실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해 4분기에도 손실이 이어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증권사 토스증권은 신흥강자로 떠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 1년 후 출범했는데,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자리를 잡았다. 이에 더해 지난해 3분기에는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누적 당기순손실을 4억원대로 줄였다. 

수장 교체…해외주식 서비스로 수익 끌어올릴까 

카카오페이증권은 인적 쇄신을 통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해 나갈 방침이다. 2022년 대표로 선임됐던 이승효 대표가 중도사퇴 하면서 카카오페이증권 전반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새 대표로 물망에 오른 이는 신호철 카카오페이 페이먼트 그룹장이다. 신 그룹장은 네이버, 삼성전자, 카카오 등을 거친 인물로 지난 2022년 카카오페이에 합류했다. 

신 그룹장은 카카오페이의 해외 사업에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한 포럼에서 “카카오페이를 국가대표 글로벌페이로 만들겠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인 그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과 손잡고 카카오페이 결제 시스템 글로벌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카카오페이의 미국 종합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도 그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의 실적 회복을 위해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지분 인수에 나섰다. 해외주식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두 차례에 걸쳐 시버트파이낸셜 지분 총 51%를 인수할 예정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1740만 달러를 들여 시버트파이낸셜 지분 19.9%를 1차로 확보했으나, 같은 해 하반기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조작 혐의가 불거지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지난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 관광청 관계자들이 카카오 판교 오피스를 방문해 신호철(맨 왼쪽) 카카오페이 그룹장 등 카카오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카카오>

그간 신 그룹장이 해외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향후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장 자리에 앉는다면 해외 관련 사업을 눈여겨 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버트파이낸셜 인수를 위해 사들였던 지분을 해결하고, 다른 방식으로 해외주식 거래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주식 관련 서비스는 인터넷증권사에 중요한 사업으로, 토스증권 역시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로 젊은 투자자를 끌어모으며 고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먼저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주식 매매 수수료율 인상을 예고하며 준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다음달 13일부터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율을 0.07%로 적용한다. 기존 0.05%에서 0.02%p 오른 수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그간 해외주식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유지해 왔으나, 올해는 이를 올려 수익을 늘린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이벤트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주식 매도담보대출 서비스, 주식 매매일지 서비스 등을 오픈하고 미국주식 첫 거래 행사, 천하제일 투자왕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다. 해외주식 시장의 경우 아직 규모가 작은 상태로, 수수료 관련 이벤트 등에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곤 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해외주식 거래는 업계 최저 수수료, 이벤트 등을 필두로 계속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그룹장이 해외 관련 경험이 많다는 점에서 토스증권 수장인 김승연 대표와 비슷하게 사업을 꾸려갈 것이란 의견도 제기된다. 신 그룹장은 스탠포드에서 전자공학 학사·박사 과정을 마치고 삼성전자 해외법인, 맥킨지컨설팅 등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의 김 대표도 구글, 틱톡 등 글로벌 기업에서 일한 바 있는 대표적인 ’해외통’이다. 김 대표는 2023년 부임 당시 증권업 경력이 부족한 플랫폼 전문가라는 점에서 우려가 컸으나 1년 만에 적자를 줄이며 업계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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