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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4-04-26 18:52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기술 리더십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평정한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기술 리더십으로 글로벌 AI 반도체 평정한다
  • 손민지 기자
  • 승인 2024.01.26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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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둔화 속 5개월만 흑자...AI 반도체 'HBM' 시장 선도
'르네상스 원년' 선포...3년 내 시가총액 200조 달성 목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3년 안에 시가총액 200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SK하이닉스>

[인사이트코리아=손민지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발빠르게 투자했던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이 본격화한 가운데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여전히 적자의 늪에 허덕이는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문 상황과 대조된다. AI 서버와 모바일향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고 회사 측은 분석한다.

5개월 만 흑자전환...“올해는 SK하이닉스 르네상스 원년”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영업이익률 3%), 순손실 1조379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SK하이닉스 D램(휘발성 메모리) 주력 제품인 DDR5와 HBM3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둔화로 대규모 적자를 내며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SK하이닉스 영업손실은 8조763억원에 달했다.

실적 반등의 중심에 ‘AI 반도체’라고 불리는 고대역폭 메모리반도체(HBM) 제품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의 리더십이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해 HBM 시장점유율은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40%, 마이크론 10% 등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임원과 구성원 모두는 원팀으로 결속해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실천하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구성원이 회사의 핵심이라는 SK의 인재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올해를 ‘전 세계 AI 인프라를 이끄는 SK하이닉스의 르네상스 원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0년 SK하이닉스맨...반도체 제조·기술 전문가

 

곽노정 사장은 ‘CES 2024’에서 AI 시대 새 장을 여는 선도 메모리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했다.<SK하이닉스>

1965년생인 곽 사장은 고려대 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SK하이닉스 전신인 현대전자 엔지니어로 입사한 뒤 연구개발(R&D) 분야와 생산현장을 두루 거쳤다. 2009년 SK하이닉스 D램 공정3팀장, 2013년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상무를 지냈다. 2015년부터는 제조현장을 담당하며 ‘포스트 이석희’로 주목받았다. 2017년 SK하이닉스 청주FAB(팹) 담당 전무, 2019년 SK하이닉스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 2021년 12월 SK하이닉스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 겸 기업문화 업그레이드 TF 담당을 거쳐 현재 SK하이닉스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곽 사장은 2022년 3월 30일 열린 SK하이닉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된 후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를 통해 기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의 각자대표 체제가 박 부회장과 곽 사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바뀌었고, 2024년 정기 인사를 통해 곽 사장 단독 대표체제가 됐다.

곽 사장은 ‘CES 2024’에서 AI 시대 새장을 여는 선도 메모리 기업으로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표이사가 된 후 미디어 앞에 처음으로 선 공식자리였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메모리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은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며 SK하이닉스는 이미 세계 최고 기술력에 기반한 제품들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공급해 '메모리 센트릭 AI 시대'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AI용 고성능 고대역폭 메모리(HBM) D램 제품인 ‘HBM3·HBM3E’ ▲최고 용량 서버용 메모리인 ‘하이 캐파시티 TSV DIMM’ ▲세계 최고속 모바일 메모리 ‘LPDDR5T’ ▲PC와 서버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메모리 모듈 제품 ‘DIMM’ 등 초고성능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2위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램 시장 1위 삼성전자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D램 시장에서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4.4%포인트(P)에 불과했다.

기술 리더십 승부수...'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시대' 선언

SK하이닉스 이천 사업장 전경. <뉴시스>

SK하이닉스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생산을 늘리며 수익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흐름을 유지하는 가운데, 투자비용(CAPEX) 증가를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방점을 두는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고성능 D램 수요 증가 흐름에 맞춰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3E 양산과 HBM4 개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서버와 모바일 시장에 DDR5, LPDDR5T 등 고성능·고용량 제품을 적기 공급할 계획이다.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AI향 서버 수요와 온디바이스 AI 응용 확산에 대비해 고용량 서버용 모듈 MCRDIMM(복수의 D램이 기판에 결합된 모듈 제품)과 고성능 모바일 모듈 LPCAMM2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기술 리더십을 지켜간다는 생각이다.

특히 곽 사장은 ‘3년 안에 시가총액 200조원 달성’을 목표로, 고객에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 1월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어떤 고객에게는 용량과 전력 효율이 중요할 수 있고, 또 다른 고객은 대역폭과 정보처리 기능을 선호할 수 있다”며 “이런 요구에 대응하고자 SK하이닉스만의 고객 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진행한 특별강연에서도 “고객별로 다양해지는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SK하이닉스만의 '시그니처 메모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고객 맞춤형 메모리 솔루션 제공 의지를 내비쳤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AI 반도체의 봄’ 온다

올해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든 것은 SK하이닉스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1년 내내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기술이 하드웨어와 본격 결합하면서 AI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 가시화하면 기존에 유지하던 감산 전략도 대폭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곽 사장은 지난 8일 CES 2024에서 "제품별 차등을 두고 수요가 강한 부분은 감산을 풀고 약한 부분은 생산을 줄이는 쪽으로 탄력적 운영을 할 것"이라며 감산 기조 변화를 시사했다.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 수요가 연평균 60% 수준으로 성장하고, ‘온디바이스 AI’(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AI 구동)를 갖춘 AI PC와 스마트폰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수요 회복과 함께 감산 규모가 점진적으로 조정될 것”이라며 “D램은 상반기, 낸드는 하반기 중에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SK하이닉스는 AI 서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향후 HBM 생산 능력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4분기에는 HBM, 128GB DDR5 비중이 3분기 대비 높아지고, 낸드 매출액도 3분기보다 21.8%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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