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22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3% 줄어든 7772억원, 영업적자 –411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내수 소비여력 둔화에 따른 리테일 판매 부진과 홀세일 채널 조정의 영향으로 DSF를 제외한 휠라코리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외형 부진과 함께 재고관련 손실로 영업적자는 –12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진협 연구원은 “미국법인은 과잉재고 소진 작업 지속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4% 줄어든 491억원, 영업적자 –349억원이 추정된다”며 “미국 법인 내 재고 수준은 계획과 같이 전년대비 -50%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DSF는 중국 현지법인 호조로 전년대비 +20%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4년은 휠라홀딩스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이벤트들이 이어질 것”이라며 “휠라홀딩스는 영국 스트리트 브랜드인 팔라스의 설립자인 레브 탄주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영입했으며, 그가 기존 휠라의 상위 브랜드인 휠라플러스를 담당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휠라플러스의 출시는 2024FW시즌에 맞춰 예정되어 있다”며 “그에 앞선 2024SS시즌에는 글로벌 디자인팀이 조직된 이후 해당 팀이 주도한 첫 프리미엄 콜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연이은 이벤트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역량으로 브랜드의 명운이 바뀐 사례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기에 사실상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휠라 브랜드 가치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감은 밸류에이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휠라플러스와 글로벌팀 프리미엄 라인의 디자인이 각 로컬법인으로 이어질 2025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휠라홀딩스의 목표주가 상향은 목표주가 산정시점을 2024년 실적 전망치로 변경한 것과 아쿠쉬네트 지분가치 상향에 따른다”라며 “아쿠쉬네트의 지분가치(약 2조8000억원)는 휠라홀딩스의 주가 하방을 지지할 것이며, 올해 이어질 휠라홀딩스의 브랜드 가치 제고 이벤트에 대한 모멘텀이 주가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