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1일 휠라홀딩스에 대해 이번 실적은 다소 아쉬웠지만, 그동안 큰 마이너스였던 미국 법인의 상황이 점차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휠라홀딩스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5% 줄어든 7608억원, 영업손실 414억원을 기록,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며 “휠라 본업과 아쿠쉬네트 둘 다 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소정 연구원은 “휠라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3% 줄어든 2117억원, 영업손실 273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와 미국 적자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내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줄어든 752억원, 영업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채널은 리브랜딩 지속과 채널 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고, 재고 소각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9% 감소한 541억원, 영업손실 135억원을 기록했다”며 “중저가 유통 채널 내 스포츠 브랜드사들의 재고 소진 경쟁, 저가 할인 판매 경쟁이 확대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204억원을 기록했다”며 “아시아 지역은 겨울철 고기온 영향으로, 남미 지역은 화폐 가치 하락 영향으로 매출이 부진했으나, 유럽의 매출 성장이 축소 폭을 상쇄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DFS(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0% 늘어난 237억원을 기록했다”며 “낮은 기저 부담과 프리미엄 브랜드 포지셔닝 덕분에 매출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아쿠쉬네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줄어든 5455억원, 영업손실 326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의 경우 골프공 판매는 좋았으나, 클럽 신제품 부재(2년 주기로 주력 모델 출시)로 감소했고, 인건비와 광고비 증가로 적자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휠라 본업의 손실이 축소될 전망이며, 업체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도 긍정적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휠라 본업의 실적이 부진했던 가장 큰 원인은 휠라 USA의 적자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USA 법인은 올해 내내 재고 소진과 비용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었던 가운데, 연간 재고 감축 목표를 달성했고, 판매관리비가 감소한 점을 고려했을 때, 체질 개선 노력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흑자 전환은 어렵겠지만,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휠라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는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자사주 소각 계획은 65만6000주(전체의 1%), 3월 28일 소각할 예정”이라며 “자사주 취득 계획은 최대 500억원 한도, 3월 21일~12월 26일 취득 예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