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코리아=장원수 기자] BNK투자증권은 19일 HD현대에 대해 오일뱅크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533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HD현대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줄어든 16조1190억원, 영업이익은 28.7% 증가한 353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익기여도가 가장 높은 오일뱅크가 4분기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하고, 사이트솔루션(건설중장비)도 계절적 비수기 및 중국 건설경기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하는 것이 주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현태 연구원은 “조선 중간지주인 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건조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고, 현대일렉트릭과 마린솔루션도 각각 북미 전력망 투자 확대, 엔진부품+Retrofit 물량 증가로 이익 증가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오일뱅크를 제외한 종속회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363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HD현대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8% 늘어난 6276억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작년 1분기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한 한국조선해양이 건조량 증가 및 수익성 개선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1354억원으로 예상되고, 현대일렉트릭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1% 증가한 747억원으로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일뱅크 실적은 기저가 높아 전년대비로는 감익이나,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을 유발한 금리 쇼크가 빠르게 진정됐고, 공식판매가격(OSP) 하락으로 1분기 정제마진이 배럴당 10달러 이상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마린솔루션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중복상장 할인보다는 자회사 가치가 제대로 평가 받는 긍정적 영향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연간으로도 조선 및 변압기 실적 개선, 마린솔루션 IPO 등 주가에 긍정적 모멘텀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배당은 연간 4700원으로 운임(yield) 7%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